TSA, 프리체크 회원 물병 반입 허용 검토 — 일부 공항부터
요약
미 교통보안청(TSA)이 CT 스캐너를 갖춘 일부 공항에서 프리체크(PreCheck) 회원에게 물이 든 병의 보안검색 통과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액체를 100ml로 제한하는 3-1-1 규정 자체는 전국적으로 그대로 유지되고, 대상은 '물'로 한정된다. 장비와 예산이 전국에 고르게 깔리지 않아 공항·터미널·검색대마다 규칙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공항 보안검색 앞에서 물을 비우거나 병을 버리는 절차에 예외가 생길 수 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CBS 뉴스에, 물과 다른 액체를 구분해내는 CT(컴퓨터 단층촬영) 스캐너와 자동 판별 기능을 갖춘 일부 공항에서 프리체크 회원에 한해 물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느 공항이 먼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국 확대에 필요한 장비도 예산도 아직 부족하다. ABC 뉴스는 이 논의가 얼굴 대조 기술과 3D 수하물·신체 스캐너를 묶은 차세대 프리체크 레인 도입의 일부이며, 전체 전개에는 1년쯤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검토 대상은 물이며, 샴푸·로션·젤 같은 액체 제한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100ml 제한은 2006년 8월 영국에서 북미로 향하는 항공편에 음료병으로 폭발물 성분을 숨기려 한 계획이 적발된 뒤 생겼다. CT 스캐너는 용기 안을 훨씬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일괄 금지를 대체할 길을 열어주지만, 설치가 균일하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신발을 벗는 절차가 폐지된 직후인 2025년 7월,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엄이 액체 제한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다음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프리체크는 2년여 전 활성 회원 2,000만 명을 넘겼고 매년 약 300만 명씩 늘고 있다.
eGate는 승객 신원을 확인하는 장비여서 병 안의 내용물을 판정하지 않는다. 물병 판단은 CT 스캐너와 판독 소프트웨어의 몫이다. eGate는 샬럿 더글러스(CLT) 2검색대에서 8대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로스앤젤레스(LAX)와 워싱턴 레이건 내셔널(DCA)에서도 시험됐다. 뉴어크(EWR) 터미널 C는 터치리스 ID를 쓰는 유나이티드 프리체크 승객용으로 도입했지만, 신원 확인 뒤에도 승객과 수하물은 통상적인 검색을 받는다. 해리 리드(LAS)는 프리체크 승객이 셀프 검색 시스템을 시험하는 혁신 검색대를 운영한다. 다만 물병 허용 공항으로 확정된 곳은 아직 없다.
영국 사례가 참고가 된다. 히스로(LHR)와 개트윅(LGW)은 CT 도입 후 최대 2리터 용기를 허용하지만, 맨체스터(MAN)와 루턴(LTN)은 새 스캐너가 있어도 100ml를 유지한다. 영국 정부는 왕복 여정의 모든 공항 규칙을 각각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미국은 공항뿐 아니라 회원 자격, 항공사, 터미널, 검색대, 장비까지 조건이 붙을 수 있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갈 때는 물병을 들고 통과했는데 돌아올 때는 버려야 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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