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수로 따진 세계 최대 공항 5곳 — 1위는 시카고 오헤어
요약
활주로 개수를 기준으로 꼽은 세계 최대 상업 공항 5곳에 디트로이트, 암스테르담 스히폴, 덴버, 댈러스/포트워스, 시카고 오헤어가 올랐다. 오헤어는 활주로 8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부지 면적보다 활주로 배치와 개수가 혼잡·악천후 상황의 정시성을 가른다는 것이 이 집계의 관점이다.
공항의 크기를 흔히 부지 면적으로 비교하지만, 실제 운항 처리 능력을 가르는 것은 활주로 개수와 배치다. 이 기준으로 세계 상업 공항을 줄 세우면 디트로이트(DTW)와 암스테르담 스히폴(AMS), 덴버(DEN)가 각 6본, 댈러스/포트워스(DFW)가 7본, 시카고 오헤어(ORD)가 8본으로 1위다. 오헤어는 현재 운영 중인 상업 공항 가운데 활주로가 가장 많은 곳이다.
배치 방식은 공항마다 다르다. 디트로이트는 평행 활주로 4본에 측풍용 2본을 더한 구조로, 오대호 일대에 강풍이 들이칠 때 09/27 방향으로 운용을 바꾼다. 덴버는 교차하는 활주로가 하나도 없는 방사형 배치이고, 해발 5,434피트(1,656m)라는 고도 탓에 여름철 공기 밀도가 떨어지는 조건을 감안해 활주로 5본을 각 1만 2,000피트(3,658m)로, 16R/34L은 1만 6,000피트(4,877m)로 깔았다. 북미 최장 상업용 활주로다. DFW는 평행 5본과 대각선 2본을 동·서·중앙 세 개 관제탑이 나눠 맡고, 착륙기가 활주로 끝을 돌아가도록 외곽 유도로(EAT)를 둬 활주로 횡단 자체를 줄였다. 스히폴은 평행 격자 대신 방위를 제각각 틀어놓은 배치여서 바람 방향에 따라 진입·출발 경로를 계속 조정한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결국 지연과 지상 이동 시간이다. 평행 활주로가 많으면 계기 접근을 동시에 여러 갈래로 돌릴 수 있어 상공 대기가 줄고, 오헤어는 한겨울 악천후에도 시간당 약 100회 운항을 유지한다. 반대로 스히폴에서는 소음 분산 정책에 따라 활주로를 돌려 쓰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폴더르반까지 지상 이동에만 20분이 걸릴 수 있다. 환승 시간을 잡을 때 염두에 둘 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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