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챗봇이 추천 목적지를 먼저 걸러낸다
요약
중국 AI 챗봇들이 여행 추천에서 목적지 후보를 좁히는 단계부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마케팅 회사 Create Consulting China가 바이두 어니봇,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알리바바 퉁이첸원, 딥시크, 텐센트 위안바오에 240개 여행 질문을 넣어 비교했다. 여행자가 비교를 시작하기도 전에 빠져 있는 목적지가 생긴다는 점이 핵심이다.
마케팅 회사 Create Consulting China가 중국 주요 AI 챗봇 다섯 곳—바이두 어니봇(ERNIE Bot), 바이트댄스 더우바오, 알리바바 퉁이첸원, 딥시크, 텐센트 위안바오—을 대상으로 여행 질문 240개를 던져 답변을 비교했다. 여행자 프로필 8종을 설정하고, 목적지를 열어둔 포괄적 질문과 특정 대륙으로 범위를 좁힌 질문을 나눠 물었다. 질문에는 "국경절 연휴에 가기 좋은 나라는?" 같은 문항과 유럽으로 한정한 문항이 포함됐다.
조사가 가리키는 지점은 호텔 두 곳 중 어디가 나은지, 더 싼 항공권이 무엇인지를 고르는 단계가 아니다. 그보다 앞선 단계, 즉 AI가 후보군 자체를 좁히는 순간이다. 여행자가 비교·검토를 시작하기도 전에 아예 언급되지 않는 목적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관광 마케팅은 오랫동안 중국 여행자를 직접 설득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자기 목적지를 언급하도록 만드는 일이 과제로 추가됐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챗봇이 내놓은 추천 목록을 받아들 때 "무엇이 빠져 있는가"를 한 번 되묻는 습관이 필요해진다. 중국 아웃바운드 수요를 노리는 한국 관광업계에도 검색엔진 노출만큼이나 AI 답변에 등장하는지가 새로운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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