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행 추천, 말투만 내 맞춤이었다
요약
Skift Research가 ChatGPT·제미나이·클로드에 여행자 유형을 바꿔가며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설명 방식은 사람마다 달라졌지만 추천 목적지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AI의 추천 쏠림이 실제 국제 관광객 쏠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다.
Skift Research가 새 보고서 'The Mystery of the Disappearing Destination: How AI Is Transforming Travel Discovery'를 내놨다. 대형 언어모델 세 곳(ChatGPT, 제미나이, 클로드)에 인구 구성, 관심사, 동행자, 예산이 각기 다른 여행자 페르소나를 입력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해 던지는 방식이다.
모델은 상대에 맞춰 말을 바꿨다. 아이를 데리고 가는 사람에게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자세히 붙여줬고, 쓸 돈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저가 항공편을 앞세웠다. 그런데 정작 '어디로 가라'는 답, 즉 추천된 목적지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고서는 AI의 추천이 몇몇 유명하고 인기 있는 곳으로 몰리는 국제 관광객 수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구분이 필요하다. 지금의 AI는 메시지를 개인화하지만 추천을 개인화하지는 않는다. 내 조건을 길게 설명한 뒤 돌아온 답이 유독 내 얘기처럼 읽힌다면, 그건 후보지가 나에게 맞춰 좁혀졌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후보지를 내 어휘로 포장해준 결과일 수 있다. 덜 알려진 곳을 찾고 싶다면 AI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역을 먼저 좁혀 묻거나 다른 경로를 함께 쓰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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