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2 보잉 737-800, 폭풍 속 버밍엄 공항 활주로 이탈
요약
베네치아에서 출발한 제트2 LS1310편 보잉 737-800이 10월 25일 오후 버밍엄 공항에 착륙한 직후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으로 진입했다. 항공사는 폭풍 '보엘로'가 몰고 온 이례적인 기상 조건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당시 공항에는 최대 35노트 돌풍 예보가 내려져 있었고, 33번 활주로 방향 탓에 서풍이 측풍으로 작용하는 상황이었다.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을 출발해 버밍엄 공항으로 향한 제트2 LS1310편이 현지 시각 오후 2시 19분경 33번 활주로에 착륙한 뒤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 구역으로 들어갔다. 착륙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고, 제트2 측은 BBC에 폭풍 보엘로로 인한 "이례적인 기상 조건" 때문에 기체가 일시적으로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기상 기록을 보면 당시 버밍엄에는 강한 서풍이 불고 있었다. 세계시 10시 50분 정시 관측에서 270도 방향 18노트, 순간 29노트의 바람이 기록됐고 풍향은 240~320도 사이를 오갔다. 11시 19분에 나온 예보는 돌풍이 35노트, 일시적으로는 45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33번 활주로는 북서쪽을 향하고 있어 서풍이 그대로 측풍이 된다. 측풍은 기체를 활주로 중심선에서 옆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조종사는 계속 자세를 보정해야 하고, 돌풍처럼 풍속이 급변하면 그 보정이 훨씬 까다로워진다.
폭풍 보엘로는 10월 24~25일 주말 영국 전역에 영향을 줬다. 영국 기상청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잉글랜드 북부에서 시속 97~113km, 노출된 곳은 129km에 이르는 돌풍을 예상했다. 가장 강한 바람은 북쪽에 집중됐지만 웨스트미들랜즈의 버밍엄도 오후 내내 시속 68km 안팎의 돌풍이 예보된 상태였다.
이런 날씨에는 공항이 사용 활주로를 바꾸거나 도착 편 간격을 늘리고, 출발을 늦추거나 회항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을과 겨울 영국·북유럽 노선을 예약했다면 폭풍 예보가 나온 날은 연결편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 전날부터 항공사 공지와 기상청 경보를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운항 기록과 기상 자료를 함께 따져봐야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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