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레피드, 고객 항공편 배출량까지 자사 몫으로 계산한다
요약
인트레피드가 올해 1월 기후 전략을 개편하며, 여행사가 보통 집계에서 빼던 고객의 왕복 항공편 배출량을 자사 배출로 끌어안았다. 공동창업자 겸 회장 대럴 웨이드는 항공편이 상품 전체에서 가장 큰 배출원이고 그 수요를 만든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말한다. 탄소 상쇄 중심에서 '상품 전 생애주기' 목표로 기준선 자체를 옮긴 셈이다.
패키지 투어 업계에서 탄소 계산의 경계선은 대체로 현지 일정까지다. 고객이 각자 예약한 출발지~목적지 항공편은 누가 끊었든 집계 밖에 두는 것이 관행이었다. 인트레피드는 올해 1월 이 관행을 버리고 기후 전략을 다시 짰다. 상쇄와 기술적 감축 목표 중심이던 기존 방식을 '상품 전 생애주기 목표'로 바꾸고, 항공편 배출을 안에 넣었다. 동시에 세계 각지의 탈탄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대럴 웨이드의 논리는 단순하다. 항공편은 투어 상품 전체에서 가장 큰 배출원이고, 그 수요를 만든 주체는 결국 여행사라는 것이다. 그는 기존 방식이 틀린 건 아니었지만 "방 안의 코끼리"를 못 본 척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비상장 기업이라 분기 실적을 보고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 10년 뒤에도 자랑스러울 결정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든다. 주주뿐 아니라 협력사·지역사회·환경까지 함께 놓고 저울질하는 방식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두 가지다. 첫째, 같은 투어 상품이라도 회사가 공개하는 탄소 숫자의 기준이 업체마다 다르다는 점이 드러난다. 숫자가 작다고 덜 배출하는 게 아니라 선을 좁게 그은 것일 수 있다. 둘째, 경계선을 넓힌 쪽은 감축 비용을 더 떠안는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이 비용이 약점이 될지, 아니면 나중에 모두가 맞춰야 할 회계 기준이 될지는 아직 갈린다. 웨이드는 9월 22~24일 뉴욕에서 열리는 스키프트 글로벌 포럼에서 아코르의 세바스티앵 바쟁, 익스피디아 그룹의 아리안 고린 등과 함께 이 문제를 놓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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