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 따라가는 여행이 산업이 됐다 — 항공사들이 일회성 노선을 띄운다
요약
미국 항공사들이 특정 경기 주말에만 뜨는 비정기 직항을 잇따라 편성하고 있다. 2025년 미국인이 스포츠 관람 여행에 쓴 돈은 5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싸게 다녀오던 원정 응원이 숙소와 식사, 현지 체험까지 묶는 고급 여행으로 바뀌는 흐름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음 달 인디애나대와 네브래스카대의 미식축구 경기 주말에 맞춰 인디애나폴리스와 링컨을 잇는 직항을 띄운다. 평소에는 두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하지 않는다. 같은 주에 오리건대와 오하이오주립대 경기를 겨냥해 유진(오리건)과 콜럼버스(오하이오) 사이에도 비정기편을 넣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1월 오클라호마시티–잭슨빌, 콜럼버스–오마하 등 원정 응원객을 겨냥한 노선을 가을 시즌 내내 편성했고,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브라질 경기에 맞춰 보잉 787로 댈러스–리우데자네이루 특별편을 운항한다.
일회성 축구 노선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유나이티드는 10년 가까이 대학 미식축구 일정에 맞춘 노선을 붙여왔고, 최근에는 허브를 거치지 않는 구간까지 손을 댄다. 11월 7일 앨라배마–LSU 경기에 맞춘 버밍햄–배턴루지 노선이 그런 사례다. 항공사 측은 팬들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설명한다. 델타의 최고상업책임자는 대학·프로·WNBA를 가리지 않고 경기장이 꽉 차는 상황을 두고 "끝을 모르는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달라진 건 항공편만이 아니다. 40년 넘게 그린베이 패커스 팬의 원정 여행을 다뤄온 한 여행 상담사는, 싼 표를 구해 모텔에 묵고 주차장에서 먹던 방식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요즘 고객은 모나코 F1 경기의 좋은 좌석과 드라이버 만남을 요청하고, 경기장에서 한 시간 떨어진 저가 모텔 대신 현지 음식과 사람을 겪는 쪽을 택한다. 2023~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를 따라다니며 숙소와 식사에 아낌없이 쓴 방식과 같은 결이다. 오스틴에서는 호텔 객실 판매의 6분의 1이 스포츠 관련 여행에서 나온다.
직접 가볼 생각이라면 일정 발표 직후 항공권과 숙소를 함께 찾아보는 편이 낫다. 마일리지 특전 좌석은 11개월 이상 앞서 풀릴 때 조건이 가장 좋고, 값이 내리거나 계획이 바뀔 수 있으니 변경 가능한 예약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큰 경기 전후로는 항공권 값이 뛰므로 며칠 일찍 들어가 며칠 늦게 나오면 지연 위험도 줄고 목적지를 제대로 볼 시간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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