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관제탑과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무선으로 맞붙다 — 후류 간격 논쟁
요약
9월 13일 애틀랜타 공항에서 필라델피아행 아메리칸항공 A319 조종사가 활주로에 들어선 뒤 757 뒤라 간격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관제사는 요청을 받아줬지만 활주로 진입 전에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종사가 "우리 조종실에는 관제 간격 매뉴얼이 없다"고 반박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빠져나와 다시 진입했지만 필라델피아에 14분 일찍 도착했다.
9월 13일 오전 7시 35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을 떠날 예정이던 필라델피아행 아메리칸항공 AA1428편에서 조종실과 관제탑이 무선으로 맞붙었다. 에어버스 A319로 운항된 이 편은 보잉 757 뒤에 이륙 순서를 받았는데, 이미 활주로에 정대해 이륙 허가까지 받은 상태에서 조종사가 "간격을 조금 더 확보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기를 요청했다. 앞서 나간 757이 더 큰 기종이어서 후류 난기류가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관제사는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이륙 허가가 취소되면서 A319가 활주로를 빠져나와 다시 진입해야 했다. 관제사는 다음부터는 활주로에 들어가기 전에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여기에 조종사가 "우리 조종실에는 관제 간격 매뉴얼이 없다. 무풍 상태에서 757 뒤로 이륙 허가를 냈는데 후류 난기류에 적절한 간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맞섰다. 관제사가 후류 간격 기준이 없다고 하자 조종사는 비행기 조종은 우리에게 맡기고 각자 할 일을 하자는 말로 응수했고, 관제사는 보고 조치를 언급했다. 항공기 자체는 큰 지연 없이 출발해 Flightradar24 기준 필라델피아에 14분 일찍 내렸다.
출발기 사이 간격은 기종별 분류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View From The Wing에 따르면 이번 A319와 앞서 이륙한 757은 각각 F와 E로 한 등급 차이였다. 그래도 조종사에게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륙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 승객 입장에서 이런 무선 설전은 불편한 지연으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조종실이 마지막 순간에 판단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절차가 작동한 장면에 가깝다. 후류 난기류의 위험은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1972년 텍사스 그레이터 사우스웨스트 국제공항에서 델타 DC-9이 더 큰 아메리칸 DC-10의 후류를 만나 착륙 중 추락해 탑승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애틀랜타–필라델피아는 미국 동부에서 가장 붐비는 국내선 구간 중 하나다. 항공 분석업체 Cirium 자료로는 이번 달 각 방향 하루 14~18회가 운항되며, 델타가 하루 7~9회, 아메리칸이 5~6회, 초저비용 항공사 프론티어가 3회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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