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외딴 공항, 이스터섬 마타베리에 4억 달러가 투입된다
요약
이스터섬 마타베리 국제공항은 가장 가까운 공항인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토테게기에서 약 1,617마일(2,603km) 떨어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공항이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2025~2035년 투자 계획에 이 공항을 넣고 4억 달러 이상을 배정했다. 2026년 말 임시 터미널을 열고, 2035년경에는 약 2km 떨어진 오리토 지구에 현재의 세 배 규모인 새 터미널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칠레령 이스터섬(라파누이)의 마타베리 국제공항이 대규모 개선 공사를 앞두고 있다. 칠레 공공사업부는 2025~2035년 투자 계획에 이 공항을 포함하고 4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배정했다. 1단계는 약 4,500㎡ 규모의 임시 여객 터미널과 2만 9,000㎡ 상업 항공용 계류장을 짓는 공사로, 2026~2027년에 진행되며 임시 터미널은 2026년 말 문을 여는 것이 목표다. 헬기 비상 착륙장은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기 계획은 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오리토 지구에 약 9,000㎡ 규모의 새 영구 터미널을 짓는 것으로, 현재 터미널의 거의 세 배다. 완공 목표는 2035년경이며, 이전은 라파엘 로에의 후손인 로에 가문과 맺은 토지 반환 합의와도 맞물려 있다. 현 터미널과 계류장이 그 합의 대상 부지에 있어, 새 시설이 완성되면 기존 부지는 가문에 돌아간다.
이 공항이 특별한 이유는 위치다. 가장 가까운 공항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감비에 제도의 토테게기 공항으로 약 1,617마일(2,603km) 떨어져 있고 직항 연결도 없다. 섬 자체가 남아메리카 본토 해안에서 2,000마일(3,219km) 넘게 떨어져 있으며, 사람이 사는 가장 가까운 이웃은 약 1,200마일(1,931km) 거리의 핏케언섬이다. 1967년 개항 당시 LAN 칠레의 DC-6은 칠레 본토에서 아홉 시간이 걸렸다. 1987년 NASA가 약 750만 달러를 들여 활주로를 3,318m로 늘렸는데, 반덴버그에서 발사할 우주왕복선의 남태평양 비상 착륙지로 쓰려던 계획 때문이었다. 그 임무는 취소됐지만 긴 활주로 덕에 광동체기 운항이 가능해졌다.
여행자 입장에서 지금의 이스터섬은 사실상 산티아고 노선 하나에 달려 있다. LATAM 칠레가 유일한 정기 운항사이고, 하루 1~2편, 비행시간은 약 다섯 시간이다. 60% 넘는 편이 272석짜리 보잉 787-8로 운항한다. 파페에테(타히티) 노선은 2020년 6월 중단된 뒤 정기편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중간에 대체 착륙 공항이 없다는 점 때문에 칠레 항공 당국은 같은 시간대에 두 대 이상이 공항 인근에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앞선 항공기가 착륙하기 전까지 뒤 항공기는 중간 지점을 넘을 수 없고, 넘었다면 회항해야 한다. 정비도 까다롭다. 몇 달 전 지상 조업 중 탑승 계단 차량이 부딪혀 L2 도어가 뜯겨 나간 LATAM 787은 787을 수용할 격납고가 없는 섬에서 수리를 진행해야 했다. 현재 연간 이용객은 약 30만 명, 화물은 7,000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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