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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초음속 비행 금지 53년 만에 손본다 — 속도 대신 '소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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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FAA가 미국 육상 상공에서 민간기의 초음속 비행을 속도로 금지해온 규정을 폐지하고, 지상에 닿는 충격파 압력이 제곱피트당 0.11파운드를 넘지 않으면 허용하는 안을 2026년 7월 2일 공개했다. 1964년 오클라호마시티 소음 실험이 낳은 반발이 1973년 규정으로 굳어진 이래 첫 변화다. 최종 규정 목표는 2027년 중반이며, 실제 노선에 태울 기체는 아직 없다.

FAA가 2026년 7월 2일 '육상 초음속 비행 허용(Enabling Supersonic Overland Flight)'이라는 이름의 규칙 제정안을 관보에 실었다(문서번호 FAA-2026-6935). 63쪽짜리 이 안의 핵심은 기준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마하 1을 넘으면 그 자체로 위반이었지만, 앞으로는 지상에 도달하는 충격파 과압이 제곱피트당 0.11파운드 이하이면 초음속으로 날 수 있게 한다. 의견 수렴은 8월 17일 마감됐고, 최종 규정은 2027년 중반을 목표로 한다.

금지의 뿌리는 1964년이다. FAA와 미 공군은 오클라호마시티 상공에서 하루 여덟 번씩 반년간 군용기를 초음속으로 띄워 시민들이 소닉붐을 견딜 수 있는지 실험했다. 1,253번의 충격파에 창문이 흔들리고 벽 회반죽이 갈라졌고, 인구 50만 도시에서 1만 5,000건 넘는 항의가 접수됐다. FAA가 피해 청구의 94%를 기각한 일이 반발을 더 키웠고, 1971년 보잉 2707 초음속 여객기 예산이 끊긴 뒤 1973년 14 CFR 91.817로 금지가 못 박혔다. 콩코드는 이 규정 탓에 JFK와 워싱턴 덜레스를 떠난 뒤 대서양에 닿아서야 가속했고, 미국 국내선은 초음속으로 날 수 없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당장 바뀌는 것은 없다. 규정이 길을 열어도 그 길을 쓸 여객기가 아직 없다. 가장 앞선 붐 슈퍼소닉의 오버추어는 마하 1.7에 64~80석, 항속 4,250해리로 설계됐고 유나이티드 15대·아메리칸 20대·일본항공 20대 등 약 130대의 조건부 주문을 받아둔 단계다. 기술적 전제도 검증 중이다. 나사의 X-59는 6월 5일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해 일주일 뒤 마하 1.4·5만 5,030피트에 도달했고, 앞으로 미국 여러 도시 위를 날며 주민들이 그 '쿵' 소리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 조사한다. 퍼듀대 윌리엄 크로슬리 교수는 "단순한 압력 수치만으로는 얼마나 거슬리는지 판단할 수 없다"며 데시벨 기준을 제안했다. 뉴욕–로스앤젤레스를 두 시간 반에 잇는 그림이 현실이 되려면, 이 소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지가 먼저 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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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여객기#FAA#미국 항공규제#소닉붐#오버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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