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에 다시 마음 열던 캐나다인, 관세 전쟁에 발목

요약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던 시점에 양국 간 관세 분쟁이 격화됐다. 백악관이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매기자 캐나다도 약 200억 달러 규모 보복 관세로 맞섰다. 미국 인바운드 관광 회복과 호텔·여행지 수요에 다시 불확실성이 생겼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분쟁이 다시 거세졌다. 백악관이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약 2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공격을 받으면 그것이 곧 전쟁"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목요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무부에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레이크 아메리카(Lake America)'로 변경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긴장이 한층 높아졌다.
타이밍이 공교롭다.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전년 대비 증가를 4개월 연속 기록하던 중이었다. 롱우즈 인터내셔널의 7월 조사에서는 지난 6개월 사이 미국을 방문했다고 답한 캐나다 여행자가 28%로, 1년 전 23%에서 올랐다. 롱우즈의 아미르 아일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발언 이후 얼어붙었던 여행 의향이 "느리게나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처럼 돌아오던 수요가 정치적 갈등에 다시 노출된 셈이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해외 방문객 공급원이고, 특히 국경 인접 지역과 겨울 휴양지는 이 수요에 크게 의존한다. 미국 인바운드 관광 회복을 기대했던 호텔 운영자와 여행지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전개다. 한국 여행자에게 당장 영향이 큰 사안은 아니지만, 캐나다 수요가 다시 빠지면 미국 주요 도시와 리조트의 객실 요금·항공 좌석 공급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함께 묶는 일정을 짠다면 양국 관계 변화를 염두에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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