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보잉 E-7 웨지테일 사업에 6억 5천만 달러를 밀어넣다

요약
미 공군의 공중조기경보기 교체 사업이 가격 급등으로 표류하다 의회 예산으로 되살아났다. 보잉 E-7은 기체당 7억 달러를 넘겼고, 국방부는 한때 더 싼 E-2D 호크아이로 방향을 틀었다. 그럼에도 45년 된 E-3 센트리를 계속 띄우는 비용이 더 크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미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교체 사업이 의회 예산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었다. 보잉 E-7 웨지테일의 가격이 처음 제안 때보다 33% 올라 기체 한 대에 7억 달러를 넘기자, 공군은 노후한 E-3 센트리를 현대화하는 길을 사실상 접었다. 국방부는 지난해 E-7 도입을 보류하고 해군이 운용 중인 노스럽그러먼 E-2D 호크아이(2억~4억 달러)로 방향을 틀었는데, 의원들이 6억 5천만 달러를 배정해 웨지테일 사업을 다시 살려냈다.
배경에는 E-3를 계속 띄우는 비용이 있다. 마지막 E-3가 생산 라인을 떠난 지 45년이 지나 부품 제조사 대부분이 사라졌고, 공군은 퇴역기에서 부품을 떼어내 남은 기체를 유지하고 있다. 동체 위에 얹힌 회전식 레이더 돔은 분리 작업 자체가 기체 균열 위험을 동반해 보험료와 인건비가 치솟는다. 성능 격차도 분명하다. E-3의 기계식 레이더는 360도를 한 바퀴 훑는 데 10초가 걸리지만, E-7의 고정형 MESA 레이더는 빔을 전자적으로 움직인다. 미국이 E-3를 정리하면서 남는 지원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소수 운용국에 넘기는 논의가 오가지만 아직 성사된 거래는 없다.
여행자에게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다만 이 사업은 보잉의 방산 납기 관리가 또 한 번 도마에 오른 사례다. KC-46, F-15EX, 차기 에어포스원에서 반복된 지연과 비용 증가가 737-700을 기반으로 한 E-7에서도 되풀이됐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우주 기반 감시망은 '골든돔' 기준 추정 비용이 1,850억 달러에서 3조 6천억 달러에 이르고 탐지에서 지휘까지 걸리는 시간도 늘어난다. 하늘 위를 도는 지휘기는 당분간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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