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겨울 운항 줄인다 — 연료비 부담에 수송 목표 200만 명 하향
요약
라이언에어가 2025 회계연도 수송 목표를 2억 1,600만 명에서 2억 1,400만 명으로 낮췄다. 축소는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 구간에 집중된다. 유가 헤지가 잘된 항공사조차 수익성 없는 겨울 노선을 접는 상황이라, 헤지가 약한 경쟁사들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가 회계연도 수송 목표를 2억 1,600만 명에서 2억 1,400만 명으로 200만 명 낮췄다. 수요가 꺾인 탓은 아니다. 헤지로 막아두지 않은 연료 물량의 가격이 뛰면서 노출을 줄이려는 조치이고, 감축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 구간에 몰려 있다.
여름 실적은 오히려 좋았다. 8월 수송객은 2,220만 명으로 1년 전 2,100만 명보다 6% 늘었고, 좌석이용률은 96%로 유지됐다. 한 달간 12만 500편 이상을 띄웠는데,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분화로 400편이 취소된 와중의 숫자다. 8월까지 1년치로 보면 2억 350만 명에서 2억 1,440만 명으로 5% 증가했다. 성수기에는 채워서 날리면 남지만, 겨울에는 같은 계산이 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라이언에어의 연료 헤지가 업계에서 부러움을 살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런 회사가 먼저 겨울 노선을 솎아낸다면, 헤지가 얕은 항공사들은 생존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겨울 유럽 항공권은 선택지가 줄어드는 쪽으로 간다. 특히 비수기에만 얇게 운항하던 노선, 수요가 애매한 2선급 공항 구간이 먼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겨울 유럽 저비용 노선을 끼워 일정을 짤 계획이라면, 운항 스케줄이 확정되는 시점을 확인하고 환승 구간을 한 항공사에 몰아두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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