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의 심야 비행, 2026년 가을 하루 53편까지
요약
창사 이래 밤에는 기체를 세워두던 사우스웨스트가 2025년 2월 첫 심야편을 띄운 뒤 2026년 가을 하루 53편까지 늘렸다. 심야편 탑승객의 약 75%가 도착 허브에서 다른 편으로 갈아타는 환승객이다. 2027년 봄에는 새벽 2시 45분 라스베이거스 출발 호놀룰루행이라는 이례적인 역방향 심야편도 들어간다.
사우스웨스트는 54년 동안 밤에 보잉 737 기체를 모두 지상에 세워두고 정비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그 관행이 2025년 2월 13일 첫 심야편으로 깨졌다. 시작은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피닉스에서 출발하는 하루 다섯 편이었고, 볼티모어·올랜도·내슈빌로 밤새 날아가는 노선이었다. 2025년 4월에는 하와이 출발편이 더해지고 6월에는 하루 33편으로, 2026년 가을에는 53편으로 늘었다. 샌디에이고~보스턴처럼 대륙을 횡단하는 장거리 심야 구간도 생겼다.
이유는 기체 가동률이다. 세워둔 비행기는 돈을 벌지 못하니 밤 시간을 운항으로 돌린다는 계산이다. 경영진은 심야편과 지상 체류 단축으로 새 기체를 사지 않고도 18대를 더 들인 것과 맞먹는 효과를 본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수요의 성격이다. 심야편 예약자 가운데 약 75%가 목적지 허브에서 연결편을 타는 환승객으로, 아침 첫 출발 묶음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득실이 분명하다. 밤에 이동해 근무일을 통째로 남기는 효율은 크지만, 좌석은 추가 레그룸 선택지가 있을 뿐 단일 등급 좁은 동체 그대로다. 5~6시간을 제한된 리클라이닝으로 버텨야 한다. 2027년 봄 도입되는 라스베이거스 새벽 2시 45분 출발 호놀룰루 6시 10분 도착편은 더 극단적이다. 새벽 1~2시에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하고, 도착 시각은 호텔 체크인보다 몇 시간 앞선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날을 온전히 쓰려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지만, 도착 후 반나절을 어떻게 보낼지 미리 계획해두는 편이 낫다. 또 심야편 지연은 아침 연결편 줄줄이 놓침으로 이어지기 쉬워, 환승 일정은 여유를 두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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