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20, 미국 하늘에서 세 항공사가 각기 다르게 쓰는 법
요약
에어버스 A220은 델타·제트블루·브리즈 세 미국 항공사에서 역할이 전혀 다르다. 델타는 장거리 국내선용 효율 기재로, 제트블루는 가장 작고 저렴한 주력기로, 브리즈는 단일 기종으로 노선망 전체를 떠받친다. 누적 1100대 넘게 팔린 기종이라 앞으로 미국 국내선에서 마주칠 확률도 계속 올라간다.
A220-300은 에어버스 A319, 보잉 737-700과 같은 크기 구간을 노리면서 그 구간에 맞춰 설계된 기종이다. 업계가 더 큰 협동체로 쏠리는 흐름 속에서도 효율로 자리를 지켰고, 누적 주문은 1100대를 넘겼다. A319neo, 737 MAX 7, 엠브라에르 E2를 크게 앞선 숫자다. 미국에서는 세 항공사가 대량 주문을 넣었다. 델타가 A220-100 45대와 A220-300 100대로 총 145대, 제트블루가 A220-300 100대, 브리즈가 A220-300 90대다. 델타는 봄바디어 C시리즈 시절부터 주문한 첫 미국 고객이자 세계 최대 운영사다.
쓰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델타는 기재 연식과 연비로 투입 노선을 정하는 쪽이라, A220을 비교적 긴 국내선에 돌린다. 뉴욕-시카고 같은 짧은 구간에도 뜨지만 시애틀-워싱턴 내셔널처럼 긴 노선이 본업이다. 좌석 수가 비슷한 보잉 717은 반대로 짧은 노선을 높은 빈도로 오간다. 제트블루에서 A220-300은 2025년 은퇴한 E190의 자리를 이어받은 최소 기종이고, 140석 전 좌석 일반석이다. 퍼스트석을 넣는 델타의 A220-300보다 10석 많다. 재무 부담 속에 노선을 손보는 제트블루는 A321neo 인도를 2030년까지 미루고 A220만 받고 있다. 브리즈는 A220이 유일한 기종으로, 66대를 운용하고 24대가 남아 있다. 세계 3위 운영사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어디서 만나는가'다. 브리즈는 모든 거점에서 A220을 쓰고, 제트블루는 보스턴·JFK·포트로더데일 허브에 주로 배치한다. 델타는 뉴욕·솔트레이크시티·시애틀에 이어 미니애폴리스까지 승무원 기지를 뒀다. 동부에서는 세 항공사 A220을 다 볼 수 있지만, 서부 노선에 A220을 깔아놓은 쪽은 사실상 델타다. 브리즈의 올랜도-키웨스트, 라스베이거스-윈저록스처럼 거점을 거치지 않는 직항이 가능한 것도 운영비가 낮은 이 기종 덕이 크다. 소규모 도시와 레저 목적지를 직접 잇는 노선은 앞으로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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