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20와 E195-E2, 어느 쪽이 더 싸게 나는가 — 답은 노선 길이에 달렸다
요약
에어버스 A220과 엠브라에르 E195-E2는 120~160석 시장에서 같은 주문을 놓고 겨룬다. 긴 노선에서는 A220-300이 좌석당 연료를 덜 쓰고, 짧고 수요가 얇은 노선에서는 E195-E2가 편당 비용이 낮다. 어느 쪽이 싼지는 노선 길이와 탑승률, 그리고 항공사가 좌석당 비용을 보는지 운항 편당 비용을 보는지에 따라 갈린다.
두 기종 모두 프랫앤휘트니 기어드 터보팬을 달고 현역 협동체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쪽에 속한다. A220은 2026년 5월 확정 주문 1,000대를 넘겼고, E195-E2는 LATAM·핀에어·SAS·포터항공·아벨로항공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상당수는 A220과 직접 맞붙은 결과다.
좌석 수가 깔끔하게 겹치지 않는다. E195-E2는 최대 146석, A220-100은 최대 135석, A220-300은 최대 160석이다. 엠브라에르의 최대 기종이 에어버스 두 기종 사이에 끼어 있어 정확한 맞수가 없다. 객실 단면도 다르다. A220은 3-2 배열로 5열, 좌석 폭 18.5~21인치. E2는 2-2 배열로 4열, 표준 좌석 폭 18.3인치다. E2에는 가운데 좌석이 없고, A220은 이코노미 전 열에 가운데 좌석이 하나씩 있다. 이것이 A220-300 좌석 수 우위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 가격대도 갈린다. 정가 기준 A220-300은 약 9,150만 달러, E2 계열은 약 5,300만~6,000만 달러로 최소 3,000만 달러 차다. 다만 대량 주문에는 큰 할인이 붙어 실거래가는 공개되지 않는다.
연료는 노선 길이가 승부를 가른다. 여러 업계 분석은 장거리 노선에서 A220-300의 좌석당 연료 우위를 약 11%로 본다. 순항 시간이 길수록 공력 효율이 더 크게 작용한다. 반대로 단거리에서는 AirInsight 분석대로 E195-E2가 좌석마일당 연료에서 대등하거나 앞선다. 짧은 구간은 이륙·상승이 연료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기체가 가벼운 쪽이 유리하다. 항속거리는 차이가 더 분명하다. A220-300은 약 3,400해리, E195-E2는 약 2,600해리로, 미국 대륙 횡단이나 유럽-중동 같은 노선은 A220만 가능하다.
여행자 입장에서 이는 어느 좌석에 앉게 될지의 문제다. E2 노선에서는 가운데 좌석이 없고, A220 노선에서는 더 긴 직항이 열린다. 에어버스는 2026년 시장 전망에서 A220이 북미·유럽·아프리카에서 400개 넘는 신규 노선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한편 A220의 약점이던 PW1500G 엔진 내구성 문제로 상당수 기체가 멈춰 섰으나, 엔진 관련 지상 대기는 현재 전체 기단의 약 2~3%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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