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석 전부 비즈니스석인 ATR 72, 프랑스에서 타히티까지 6일간 9개 공항을 거쳐 간다
요약
에어타히티가 들여오는 신형 ATR 72-600(등록번호 F-OPFO)이 툴루즈에서 파페에테까지 공항 9곳을 거치는 6일, 8개 구간의 인도 비행에 나섰다. 좌석은 1-1 배열 26석 전부 비즈니스석으로, 일반 기체(68석)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도착 후에는 파페에테와 보라보라·라이아테아를 잇는 20~55분 노선에 투입된다.
에어타히티의 새 ATR 72-600이 제조사 본거지인 프랑스 툴루즈블라냐크 공항을 떠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파페에테의 파아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총 비행거리는 약 2만3,263km, 중간 기착지는 카이로·무스카트·하이데라바드·수방·롬복·케언스·난디 일곱 곳이다. 8개 구간을 6일에 나눠 날아간다. 뒤쪽 세 구간이 특히 길다. 롬복–케언스 약 3,319km, 케언스–난디 약 3,366km, 마지막 피지–폴리네시아 구간이 약 3,492km로 가장 멀다. 모두 대권거리 기준이라 실제 항로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이 기종의 공시 항속거리는 승객을 가득 태웠을 때 약 1,370km에 불과하다. 짐과 승객을 덜어내면 사정이 달라져, ATR 기술자료는 30석 하이라인 기체를 가볍게 운용할 경우 약 3,370km를 제시한다. 연료 예비량과 날씨, 항로를 촘촘히 계산해야 하는 비행이다.
기내는 13열 1-1 배열 26석으로, 모든 좌석이 창가이면서 복도에 바로 닿는다. 이탈리아 게븐의 ETEREA 좌석은 폭 55cm, 좌석 간격 99cm, 리클라인 18cm다. 개인 사이드 콘솔과 수납공간, USB-A·USB-C 충전 단자가 붙고, 머리 위 선반을 없앤 천장으로 개방감을 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개인 기기로 이용한다. 항법과 공예 전통을 담은 '아나파나파' 도장을 입혔다. ATR이 2023년 내놓은 하이라인 올비즈니스 구성을 택한 항공사는 올해 앞서 도입한 말레이시아 베르자야항공에 이어 에어타히티가 두 번째다. 2024년 주문한 ATR 72-600 네 대 중 한 대에 이 구성을 적용했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장거리 비즈니스석으로 타히티에 내린 뒤의 마지막 구간이다. 그동안은 일반 좌석의 지역 노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에어타히티 시그니처는 12월 8일 개시 예정이었으나 11월 11일 출발편부터 예약이 열렸다. 초기 스케줄은 주 5회 오전 파페에테–보라보라–라이아테아–파페에테 삼각 노선에 오후 로테이션과 보라보라 직항이 더해진다. 구간 소요는 보라보라–라이아테아 20분, 파페에테–보라보라 약 55분이다. 타히티와 보라보라에는 전용 라운지와 우선 지상 서비스가 준비된다. 다만 68석을 26석으로 줄인 만큼 승객 한 명당 수익을 훨씬 끌어올려야 하는 구조여서, 20분짜리 비행에 프리미엄 객실이 통하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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