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시간당 100달러 계약 뒤 승무원 '스케줄 꼼수' 단속에 나섰다
요약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5월 타결한 5년 계약으로 숙련 승무원 시급을 최대 100.13달러까지 올린 뒤, 9월 내부 메모를 통해 승무원 2만 8000여 명에게 '컨플릭트 트레이딩'을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지연 정보를 미리 알고 결국 못 날 비행을 일부러 받아 급여 보장만 챙기는 행위를 사기로 규정하고 해고까지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급여 보장 제도 자체는 유지되지만, 회사는 데이터로 거래 패턴을 잡아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자사 승무원의 스케줄 거래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2026년 9월 내부 메모는 2만 8000명이 넘는 승무원에게 '컨플릭트 트레이딩'이 "허용되지 않으며 사기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핵심은 '롤링 딜레이'다. 출발 시각이 길게 한 번 미뤄지는 대신 조금씩 반복해 밀릴 때, 스케줄이 갱신되면 승무원에게 추가 보상 청구권이 생긴다. 여기서 비행을 마친 승무원이 복귀가 늦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다음 날 아침 비행을 집어넣으면, 지연이 시스템에 입력되는 순간 휴식 시간 부족으로 배정이 자동 해제되고 급여 보장만 지급된다. 회사는 이런 거래 위반을 이유로 7월에 일부 승무원을 해고했다.
배경에는 5월 비준된 5년 계약이 있다. 평균 임금이 약 31% 올랐고, 숙련 승무원 시급은 계약 종료 시점 100.13달러에 이른다. 오래 요구돼 온 보딩 수당(예정 보딩 시간에 대해 시급의 50%)과 편간 대기 2시간 30분 초과분에 대한 수당, 7억 4000만 달러에 가까운 계약 보너스 재원도 포함됐다. 급여 보장이 적용되는 비행 한 건의 비용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올해는 비행을 남의 스케줄에 잠시 얹어두는 '트립 파킹', '쿠키'·'허그' 같은 은어로 선호 비행을 후배에게 팔아넘기는 행위, 예비 승무원의 기지 이탈에 대한 징계도 함께 이뤄졌다.
선은 '의도와 수행 능력'에 그어졌다. 미리 잡아둔 비행이 예상 밖 지연으로 불가능해진 경우는 정상적인 급여 보장이고, 지연 중에 비행을 받는 것도 실제로 수행할 시간이 남아 있다면 문제가 아니다. 반면 시스템이 갱신되면 그 비행을 못 한다는 걸 확실히 알면서 집어넣는 행위가 표적이다. 노조 측도 급여 보장은 스케줄 불확실성을 보상하려 만든 장치이며 실제로 배정됐다가 차질이 생긴 경우에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나이티드는 징계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고 노조의 공식 대응도 아직 없다. 운항 정보가 스케줄 시스템에 반영되기까지의 시간차가 남아 있는 한 유인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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