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델타·아메리칸 상위 회원에 "와이파이 보고 갈아타라" 등급 매칭
요약
유나이티드항공이 델타와 아메리칸의 상위 등급 회원을 겨냥한 별도의 등급 매칭을 내놨다. 기내 와이파이 품질을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스타링크를 택한 유나이티드와 아마존 레오를 택한 델타의 노선 차이가 배경이다. 미국 거주자에 한해 90일 등급을 받고 지출 조건을 채우면 2028년 1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 주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엘리트 회원을 노린 등급 매칭을 새로 열었다. 이름부터 '더 나은 와이파이로 갈아타기(Switch To Better Wi-Fi)'다. 기존 상시 매칭이 따로 있는데도 별도 상품을 만들어 경쟁사 이름을 사실상 지목한 셈이다. 항공 분석가 헨리 하트벨트는 CNBC에 "항공사판 전쟁"이라며 이렇게 노골적인 경쟁사 공격은 드물다고 했다.
배경은 기내 인터넷 선택이다. 유나이티드는 기재에 스타링크를 설치하는 중이고, 델타는 아직 기내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아마존 레오를 택해 도입 시기도 더 늦다. 델타 CEO 에드 바스티안이 직원들에게 스타링크를 쓰지 않는 이유와 일론 머스크와 일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졌고, 유나이티드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메리칸도 내년부터 스타링크를 들이지만 좁은동체 500여 대 계획까지만 공개된 상태다.
여행자 입장에서 실익은 분명하다. 델타·아메리칸 엘리트 회원(미국 거주자 한정)이라면 현재 등급에 대응하는 유나이티드 프리미어 등급을 90일간 받고, 유나이티드 항공권 구매 지출 기준을 채우면 2028년 1월까지 연장된다. 기준액은 등급별로 다르다. 보통 3년에 한 번만 허용하는 매칭 제한도 이 건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델타 360, 컨시어지 키 같은 초대 전용 등급에도 별도 제안이 있다.
대신 시간이 촉박하다. 기존 상시 매칭은 더 많은 항공사 회원에게 열려 있고 120일 안에 PQD·PQF 조합 과제를 채우면 1년 등급을 주는 방식이다. 와이파이 매칭은 요구 지출이 더 낮고 조건도 단순하지만, 과제를 끝낼 기간이 훨씬 짧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앞으로 90일 안에 유나이티드를 얼마나 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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