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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소프트웨어 한 줄 바꿔 애스펀 하늘을 연 E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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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델타가 2025년 11월 애틀랜타·로스앤젤레스발 애스펀 노선의 CRJ700을 E175로 교체했다. 기체를 바꾼 게 아니라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손봐 이륙 추력을 1~3% 끌어올린 결과다. 좌석을 비우고 뜨던 제약이 풀리면서 퍼스트클래스는 6석에서 12석으로 늘었다.

해발 7,820피트(2,384m), 활주로 8,006피트(2,440m)인 애스펀/피트킨카운티 공항은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항으로 꼽힌다. 더운 날 엔진 추력이 떨어지는 데다 한쪽 엔진이 멈진 상황을 가정한 상승률 규정까지 맞춰야 해서, 여름 오후 출발편은 좌석 열 개 남짓을 비워 두는 일이 잦았다. 76석짜리 E175를 넣어도 돈이 되지 않으니 항공사들은 낡은 CRJ700을 계속 굴렸다.

돌파구는 기체가 아니라 코드에서 나왔다. 엠브라에르와 GE, 스카이웨스트가 CF34-8E 엔진의 FADEC(전자식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연료 계량과 가변 베인 설정을 다시 짰고, 스로틀을 끝까지 밀었을 때만 추력이 1~3% 더 나오게 했다. 이착륙 속도와 플랩 설정도 다시 계산했다. 순항 구간 설정은 그대로라 연료 소모나 운용 경제성에는 영향이 없다. 애스펀이 모든 유도로·주기장에 적용하는 95피트 날개폭 제한도 E175는 93피트 11인치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한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좌석. 같은 제약 조건에서 CRJ700보다 여섯 명을 더 태우고, 퍼스트클래스는 6석에서 12석으로 두 배가 됐다. 다른 하나는 결항·회항 확률이다. E175는 허니웰 프리머스 에픽 항전 장비로 RNP AR 곡선 접근(RNAV M Rwy 15)을 날 수 있어,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도 착륙 기준이 훨씬 낮다. 눈보라에 그랜드정션이나 덴버로 돌아가는 일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유나이티드는 2024년 12월 먼저 같은 기재를 투입했고, 스카이웨스트는 2026년 말까지 애스펀 대응 E175를 25대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아메리칸은 댈러스·피닉스 노선에 여전히 CRJ700을 쓰고 있어 프리미엄 좌석은 9석에 그치고 악천후 회항 위험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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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펀#E175#델타항공#스카이웨스트#고고도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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