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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공 비행 금지 구역, 세계 최대 규모로 상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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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지난 6월 경비행기 한 대가 베이징 최고층 빌딩 CITIC 타워에 충돌한 뒤, 중국이 수도 상공에 폭 600km 규모의 비행 금지 구역을 상설로 지정했다. 지상부터 고도 제한 없이 적용되며, 비상업 항공기는 원칙적으로 진입할 수 없다. 도시 단위 공역 제한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넓다.

6월 26일 소형 경량항공기 선워드 SA 60L 오로라 한 대가 베이징 도심의 CITIC 타워(중국쭌) 65층 부근에 충돌했다. 109층이 넘는 이 건물은 도시에서 가장 높다. 기체는 신고된 비행 계획에서 벗어났고 충돌 직전 트랜스폰더가 꺼졌다. 66세 조종사가 숨지고 13명이 다쳤으며, 조종사의 일기에는 자살 의도가 적혀 있었다. 조종사는 CITIC 은행 계열사의 관리직이었고, 베이징 스포쓰 공항에서 착륙 절차에 진입하지 않은 채 도심 방향으로 기수를 돌렸다.

문제는 이 비행기가 30분 가까이 도시 외곽 상공을 날도록 아무도 탐지하거나 요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은 이를 방공망의 구멍으로 보고, 기존에 다른 대도시와 주요 지역에 걸쳐 있던 약 28만㎢ 규모의 제한 구역에 더해 베이징·톈진·허베이를 아우르는 상설 특별제한구역을 새로 설정했다. 폭 600km에 이르는 이 구역은 지상에서 고도 제한 없이 적용된다. 드론은 고도와 무관하게 시 전역에서 소유와 운용이 모두 금지된다.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정기 여객편 이용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상업 항공편과 사전 승인된 비즈니스·군·경찰·소방 구조 비행은 계속 운항한다. 다만 구역 안에서 뜨는 모든 항공기는 사전 승인된 비행 계획을 지켜야 하고, 이탈 가능성이 생기면 보고해야 하며, 관제와 양방향 교신을 끊김 없이 유지해야 한다. 지속 감시가 가능한 식별·감시 장비도 갖춰야 한다. 영향을 실제로 받는 쪽은 개인 소유 경비행기, 전세기, 그리고 드론을 들고 베이징에 가는 여행자다. 드론 촬영은 계획에서 빼는 편이 낫다. 워싱턴 D.C., 파리, 뉴델리, 모스크바, 웰링턴에도 비슷한 성격의 비행 금지 구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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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비행금지구역#중국#드론#항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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