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땀으로 번다" — 자전거 여행사 듀바인이 보는 럭셔리의 다음 국면
요약
자전거 여행사 듀바인(DuVine Cycling + Adventure Co.)의 창업자 앤디 레빈은 고급 여행객이 다시 '마찰'을 원한다고 본다. 부르고뉴, 토스카나, 마요르카, 돌로미티 등지를 자전거로 달린 뒤 좋은 호텔과 식사가 기다리는 구성이다. 매끄럽게 포장된 체험보다, 몸을 써서 얻어낸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는 쪽에 베팅한 셈이다.
스키프트가 소개한 듀바인 사이클링 + 어드벤처(DuVine Cycling + Adventure Co.)는 고급 여행 시장의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창업자 앤디 레빈은 30년 가까이 자전거를 중심에 둔 여행을 만들어왔다. 부르고뉴, 토스카나, 마요르카, 돌로미티를 비롯한 수십 개 지역을 자전거로 이동하고, 하루가 끝나면 수준 높은 호텔과 식사, 와인이 기다린다. 다만 순서가 정해져 있다. 땀과 날씨와 오르막이 먼저고, 저녁은 그다음이다.
배경에는 럭셔리 여행의 피로가 있다. 그동안 고급 여행은 불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보호막'에서 빠져나오려는 수요가 눈에 띈다. 자연, 신체적 노력, 그리고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감각적 경험이 매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매끄러운 거품 대신, 숲을 달릴 때 나무에서 나는 냄새 같은 것이 상품의 핵심으로 올라온다. 아름답고 희귀한 것을 찾아내고 소비하고 기록하는 데 이미 능숙해진 고객층에게, 남은 차별점이 '수고'라는 판단이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지점은 선택의 기준이다. 같은 지역을 보더라도 차로 이동하며 명소를 훑는 일정과, 자전거로 구간을 소화한 뒤 같은 호텔에 묵는 일정은 남는 기억의 밀도가 다르다. 체력과 일정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야 한다는 부담은 생기지만, 그 부담 자체가 상품의 일부로 설계돼 있다. 고급 일정을 고를 때 '얼마나 편한가'만 묻던 질문이, '무엇을 직접 해낼 수 있나'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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