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항 운영사의 항공사 보유 허용 검토 — 아다니가 문을 두드렸다
요약
인도 민항부 장관이 공항 운영사가 항공사를 소유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의 득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뭄바이 공항을 운영하는 아다니가 지분 10%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데서 비롯됐다. 인도는 20년 전 공항 민영화 때 정리했던 원칙을 다시 꺼내 든 셈이다.
인도 민항부 장관 K. 람모한 나이두가 화요일 기자들에게, 공항 운영사가 항공사를 소유하도록 허용할지 그 장단점을 따져보는 중이며 아직 결론은 없다고 말했다. "공항과 항공사를 함께 운영하는 문제는 숙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표현이다.
발단은 아다니 에어포트 홀딩스다. 이 회사는 뭄바이 공항 운영사가 정기 항공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면제해 달라고 인도공항공사(AAI)에 요청했다. 20년쯤 전 델리·뭄바이 공항을 민영화하면서 인도가 사실상 닫아 두었던 질문이 다시 열린 것이다. 나라의 관문을 쥔 기업이 그 관문을 쓰는 항공사들과 경쟁까지 해도 되는가.
배경에는 인도 정부가 항공사를 더 늘리고 싶어 한다는 사정이 있다. 현재 인도 하늘은 인디고와 에어인디아 두 축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고, 정부는 이 구도를 깨려 한다. 공항 운영사에게 조종석 자리를 주는 것이 그 방법인지가 지금의 쟁점이다.
여행자에게 당장 바뀌는 것은 없다. 다만 규정이 풀린다면 인도 노선의 선택지가 늘어날 가능성과, 공항을 가진 사업자가 자사 항공사에 유리한 슬롯·게이트·터미널 조건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동시에 생긴다. 인도 국내선이나 뭄바이 환승을 자주 쓰는 여행자라면 결론을 지켜볼 만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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