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좌석 간격, 일본 두 항공사가 34인치로 앞서간다
요약
심플플라잉이 2026년 기준 이코노미 좌석 간격(피치)이 가장 넉넉한 항공사를 정리했다. 일본항공과 ANA가 34인치로 선두고, 미국에서는 제트블루가 32.3인치로 평균을 웃돈다. 업계 표준은 31~32인치로 굳어졌는데, 그 배경에는 더 넓은 좌석에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승객 심리가 있다.
일본항공과 ANA의 이코노미 좌석 간격은 34인치(86.4cm)로 세계 최상위다. 일본항공은 보잉 787에 통상적인 3-3-3 대신 2-4-2 배열을 쓰고, 등받이를 얇게 만든 좌석으로 무릎 공간을 더 확보했다. ANA도 777-300ER과 787-9 등 장거리 기종 대부분에 34인치를 적용해 왔고, 2026년 여름부터 787-9에 새 레카로 좌석을 넣는다. 무릎 공간이 1인치(2.5cm) 늘고, 등받이 젖힘은 기존의 1.5배인 7인치까지 가능해진다.
나머지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간격을 1인치만 줄여도 좁은 동체 기종에 한 열을 더 넣을 수 있고, 이는 전 기단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수익이 된다. 라이언에어처럼 28인치까지 좁히는 초저비용 항공사와 기본 운임으로 경쟁하려면 대형 항공사도 간격을 줄여야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을 비롯한 규제 기관은 최소 좌석 크기나 간격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미 답이 나온 실험도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2000년 2월 7천만 달러를 들여 이코노미 전체를 34~35인치로 넓히는 '모어 룸 스루아웃 코치'를 시작했다. 707대 기단에서 좌석 약 7,200석을 뺐지만 승객은 경쟁사보다 10달러도 더 내지 않았고, 저비용 항공사에 점유율을 잃은 끝에 2004년 폐기됐다. 항공사 경영진이 2026년에도 이코노미가 좁은 이유로 이 사례를 든다.
여행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장거리 이코노미에서 다리 공간이 중요하다면 노선 선택 단계에서 기종과 배열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일본항공·ANA는 8열 배열, 콴타스·캐세이퍼시픽·싱가포르항공은 대형기 대부분이 9열이다. 미국 국내선에서는 제트블루가 A320·A321 전 기단에 32~34인치를 적용해 30~31인치인 경쟁사와 차이가 크다. 사우스웨스트는 31.8인치, 델타와 알래스카는 31인치다. 에미레이트 A380도 34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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