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 2027년 카이로–싱가포르–시드니 노선 재개
요약
이집트항공이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카이로–시드니 노선을 2027년에 띄운다고 밝혔다. 편도 14,555km에 아프리카 방향 비행시간이 약 20시간인 장거리 노선으로, 340석 A350-900이 투입된다. 남아프리카항공에 이어 호주에 들어가는 두 번째 아프리카 국적사가 된다.
이집트항공이 9월 8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경유하는 카이로–시드니 노선을 2027년에 띄우겠다고 발표했다. 편도 7,859해리(14,555km), 아프리카로 돌아오는 방향 기준 비행시간은 약 20시간이다. 올해 첫 대를 받은 340석짜리 A350-900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취항일, 운항 횟수, 시간표, 운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 3회가 유력하다는 관측만 나와 있다.
이 노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집트항공은 2002년까지 A340-300으로 카이로–싱가포르–시드니를 운항했고, 쿠알라룸푸르 경유 복편은 계획에만 그쳤다. 24년 만의 복귀인 셈이지만 그사이 항공사 자체가 달라져 사실상 신규 노선에 가깝다. 재개되면 남아프리카항공에 이어 호주에 취항하는 두 번째 아프리카 항공사가 되고, 같은 그림을 그리던 에티오피아항공보다 앞서게 된다.
수요 자체는 얇지 않다. 2025년 카이로–시드니 구간 왕복 여객은 2만 7,000명으로, 아프리카–시드니 시장에서 요하네스버그(7만 명) 다음으로 크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카이로의 평균 기본운임은 요하네스버그보다 23% 낮은데, 거리는 32% 더 길다. 콴타스가 A380으로 요하네스버그만 직항으로 묶어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행자에게 당장 와닿는 변화는 싱가포르 경유편이 생긴다는 점, 그리고 유럽·중동 노선의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시드니에서 바르셀로나로 갈 때 카이로 경유는 두바이 경유보다 거리가 1% 정도 길 뿐이고, 히스로도 3% 차이에 그친다. 걸프 허브 일색이던 구간에 경쟁자가 하나 더 붙으면 운임 압박이 생긴다. 특히 베이루트(시드니발 8만 8,000명), 텔아비브, 암만, 바그다드처럼 경쟁이 덜한 목적지에서 효과가 클 수 있다. 다만 두 번 갈아타는 여정이라 소요 시간은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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