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히스로 뉴욕행 '황금 슬롯'을 5주짜리 올랜도 노선에 내줬다
요약
영국항공이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런던 히스로~올랜도 노선을 777-200ER로 주 3회 운항했다. 이 비행에 평소 뉴욕행이 쓰던 오전 8시 20분 슬롯을 배정한 것이 이례적이었다. 영국 학교 여름방학에 맞춘 5주 한정 편성으로, 영국항공의 히스로발 미국 노선은 26개 도시까지 늘어났다.
영국항공이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런던 히스로와 올랜도를 272석 보잉 777-200ER로 이었다. 왕복 18회, 주 3회로 영국항공의 미국 노선 중 가장 운항 횟수가 적은 도시 조합이었다. 눈에 띈 것은 시간대다. 출발은 오전 8시 20분, 평소 뉴욕행에 배정되던 슬롯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 중 하나인 히스로에서 이 슬롯은 값이 매우 높고, 수익성 좋은 상용 노선을 비워 계절 노선에 넘기는 일은 흔하지 않다.
편성 자체가 휴가 수요를 겨냥했다. 올랜도 도착은 현지 시간 낮 12시 55분, 돌아오는 편은 오후 6시 10분에 떠나 이튿날 아침 7시 45분에 닿았다. 5주라는 기간은 영국 학교의 여름방학과 겹친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영국항공이 이 노선을 운항한 것은 처음이었다. 같은 여름 세인트루이스 노선도 새로 열렸는데, 히스로와 세인트루이스를 직항으로 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도시의 런던 직항은 23년 전 아메리칸항공의 개트윅 노선이 끊긴 뒤 없었다.
미국 레저 노선 전반이 두꺼워졌다. 마이애미는 여름 내내 1일 2회, 댈러스/포트워스는 매일, 라스베이거스는 주 10회에서 13회로 늘었다. 뉴욕 JFK는 슬롯 일부를 내줬지만 여전히 1일 9회다. 반대편에서는 유럽 노선이 줄었다. 영국항공은 10년간 히스로에서 76개 노선을 접었고 대부분이 유럽이며, 2026년 여름 시간표에서만 19개 노선을 뺐다. 개트윅발 장거리 노선도 다수가 사라졌다. 올랜도·세인트루이스 노선의 2027년 재운항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7월 23일과 8월 8일에는 256석 777-300ER이 투입되기도 했다. 300ER이 더 큰 기종이지만 영국항공은 프리미엄 좌석을 많이 넣은 배치를 써서 좌석 수는 오히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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