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A380 노선 9곳에서 철수… 보스턴·댈러스도 빠졌다
요약
에미레이트항공이 과거 A380을 정기적으로 투입했던 9개 도시에서 이 기종을 뺐고, 2027년 7월까지 계획된 운항표에도 복귀 일정이 없다. 쿠웨이트가 1535편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에서는 댈러스와 보스턴이 빠졌다. 2026년 두바이발 A380 운항은 전년 대비 15.4% 줄어든 2만4300편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세계에서 A380을 가장 많이 굴리는 항공사지만, 과거 이 기종을 정기 또는 준정기로 넣던 9개 도시에서는 이미 손을 뗐다. 2027년 7월까지 확정된 운항 계획에도 이들 도시의 A380은 없다. 한꺼번에 벌어진 일은 아니고 수년에 걸쳐 노선별 사정에 따라 하나씩 빠진 결과다.
가장 비중이 컸던 곳은 쿠웨이트로, 누적 1535편이 운항돼 2위 함부르크의 두 배를 넘는다. 두 도시 모두 지금은 보잉 777-300ER과 A350이 대신 들어간다. 2014년 7월 두바이~쿠웨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A380 정기 노선이었는데, 2019년 7월 에미레이트가 340km 구간에 하루 두 편을 넣은 무스카트가 그 기록을 가져갔다. 도하는 성격이 다르다. 2017년 외교 단절로 UAE~카타르 운항이 끊겼고, 지금도 에미레이트는 도하에 가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2014년 10월 첫 정기 A380을 받았던 댈러스포트워스와 2019년 6월 성수기에 투입됐던 보스턴이 빠졌다. 댈러스는 777-200LR이 들어가고, A380이 남은 미국 도시는 다섯 곳뿐이다.
2026년 전체 그림도 축소다. 두바이발 A380 운항은 2만4300편으로 15.4% 줄고, 좌석은 17.4% 감소해 1229만 석이 된다. 상반기 지역 분쟁으로 기재를 세우거나 작은 기종으로 바꾼 영향이 컸고, 50억 달러를 들인 개조 작업도 겹쳤다. A380 110대를 포함해 219대가 대상이며 한 대당 약 한 달씩 운항에서 빠진다. 좌석 615석이던 2클래스 기재 15대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56석을 넣으면서 569석으로 줄어든다. 즉 A380 자체를 접는 게 아니라 좌석이 좋아지는 쪽으로 바뀌는 중이고, 당분간은 노선과 좌석이 함께 줄어든 상태를 감안해 일정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반면 런던 히스로는 내년 7월까지 1638편, 하루 여섯 편 수준으로 여전히 압도적이고 방콕·파리·맨체스터·뉴욕·시드니·홍콩·싱가포르가 뒤를 잇는다. 카이로와 제다처럼 비교적 짧은 구간에도 수요가 많으면 A380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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