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LA–싱가포르 직항 검토설… 태평양 노선 재건의 시험대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로스앤젤레스(LAX)–싱가포르 직항 개설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최고상업책임자 냇 피퍼가 아시아 신규 노선 가능성을 시사했고,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늘린 보잉 787-9P 투입이 거론된다. 현재 이 구간 직항은 싱가포르항공뿐이다.
아메리칸항공이 LAX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직항을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View From The Wing과 항공업계 소식통 JonNYC가 전한 바에 따르면 최고상업책임자 냇 피퍼가 아시아 신규 목적지를 검토 중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지금 두 공항을 직항으로 잇는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 한 곳뿐이다.
근거로 꼽히는 것은 기재다. 아메리칸이 순차적으로 도입 중인 보잉 787-9P는 최대 244석 규모에 1-2-1 배열의 플래그십 스위트를 51석 넣은 프리미엄 중심 기종이다. 맨 앞줄의 플래그십 스위트 프리퍼드는 침구와 어메니티를 한 단계 올리고 침상 면적을 최대 20% 넓혔다. 고단가·법인 수요가 중심인 장거리 시장을 노리기에 맞춘 구성이다.
다만 이 시장은 만만치 않다. 아메리칸은 팬데믹 이전 홍콩·베이징·상하이에 취항했다가 공급 과잉 탓에 실적이 받쳐주지 않아 물러섰고, LAX의 아시아 허브도 이미 해체해 하네다·시드니·오클랜드 정도만 남겼다. 아시아 노선은 도쿄·서울·델리·상하이 네 곳뿐이며, 무게중심은 댈러스/포트워스와 시카고 오헤어로 옮겨갔다. 오헤어에서는 내년 봄 도쿄 나리타 노선이 시작된다.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이 노선이 성사될 경우 싱가포르 직항 선택지가 하나 늘고, 미국 국적사로는 샌프란시스코발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델타도 시애틀이나 LA 출발 싱가포르 노선을 계획 중이다. 반대로 지금은 에바항공·중화항공·캐세이퍼시픽·대한항공 등을 경유하는 1회 환승 일정이 가격에 민감한 여행자에게 여전히 유력한 대안이고,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에서 인도·태국·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연결편을 무기로 삼는다. 아메리칸이 스케줄이나 기내 상품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지 못하면, 이 787-9P는 다른 노선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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