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777-300ER에서 1등석을 없앤다 — 비즈니스 스위트 70석으로 교체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1등석을 완전히 뺀 보잉 777-300ER 개조기를 투입했다. 11월 19일 출발편부터 기존 국제선 플래그십 퍼스트 판매를 중단하며, 빈자리에는 비즈니스 스위트를 채워 프리미엄 좌석을 144석까지 늘렸다. 미국 3대 항공사 모두 장거리 1등석이 사라지는 셈이다.
아메리칸항공이 1등석 객실을 통째로 없앤 보잉 777-300ER를 선보였다. 개조기는 9월 2일 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에 처음 투입됐고, 비즈니스 스위트 70석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44석, 레그룸을 넓힌 이코노미 30석으로 구성됐다. 기존 국제선 플래그십 퍼스트는 11월 19일 출발편부터 판매하지 않는다. 미국 주요 네트워크 항공사의 장거리 1등석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 지점이다.
결정의 뿌리는 2022년이다. 당시 경영진은 1등석을 사지 않는 수요를 지적하며 777은 물론 어디에서도 1등석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고, 비즈니스석 품질이 올라와 두 등급의 격차가 좁아졌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국제선 1등석은 수익성 기준선으로 보는 탑승률 80~85%에 좀처럼 닿지 못했고 일부 장거리 구간에서는 20%까지 떨어졌다. 2016년 도입한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중간 가격대를 만들며 맨 앞 객실의 희소성을 흐린 것도 영향을 줬다. 아메리칸은 2분기에 전체 좌석의 약 30%인 프리미엄 고객이 항공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냈다고 공개했다. 유나이티드는 2018년, 델타는 1998년에 이미 같은 길을 갔다.
여행자 입장에서 바뀌는 건 선택지의 모양이다. 1등석 8석을 빼면서 비즈니스 스위트 18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16석이 늘었고, 일반석은 2석만 줄어 총 좌석은 304석에서 330석이 됐다. 평면 침대형 좌석은 60석에서 70석으로 늘었다. 새 비즈니스 스위트는 슬라이딩 도어, 통로 직접 접근, 다리를 뻗는 셰이즈 라운지 자세를 제공하고, 최상위 식음 서비스인 플래그십 다이닝 이용도 플래그십 고객 전체로 확대됐다. 다만 일반석 구역은 줄었고, 모두가 더 넓어지는 변화는 아니다. 개조는 20대 전체가 2027년까지 이어지므로 같은 노선이라도 기체에 따라 좌석이 다르다. 11월 19일 이후에도 물리적 1등석이 남은 기체는 해당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777-300ER는 런던, 도쿄, 상파울루,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드니 노선에 투입된다. 미국 국내선 대륙 횡단 노선의 플래그십 퍼스트는 2027년 3월 28일부터 판매가 끝나고, A321T는 플래그십 스위트 20석의 A321XLR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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