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A350-1000 헤드레스트 스피커, '콘서트홀'과는 거리가 먼 이유
요약
일본항공이 A350-1000 퍼스트·비즈니스석에 헤드셋 대신 좌석 머리받침에 심은 스피커를 넣었다. 개방형 스피커는 엔진 소음을 능동적으로 상쇄하지 못해 음질 면에서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대체하지 못한다. 대신 장거리 비행에서 귀를 누르지 않고 승무원과 대화할 수 있다는 편의가 진짜 장점이다.
일본항공이 에어버스 A350-1000 기내에 헤드셋 대신 머리받침에 스피커를 넣었다. 퍼스트 스위트 6석과 비즈니스 스위트 54석에 적용된 시스템으로, 좌석 제조사 사프란 시츠와 오디오 업체 드비알레가 함께 개발한 '유포니'다. 머리받침 구조에 소형 드라이버 두 개를 넣고, 주변 소음에 맞춰 음량과 주파수를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얹었다.
한계는 물리적이다. 귀를 밀폐하는 헤드폰과 달리 개방형 스피커는 고막 바로 앞에서 역위상 신호를 만들어낼 수 없어, 제트엔진의 저음역 웅웅거림을 지우지 못한다. 순항 중 기내 배경소음은 75~85dB 수준이고 스피커는 귀에서 8cm 떨어져 있다. 소리를 뚫고 나가려면 중음역을 키워야 하는데, 그러면 음악과 영화 소리가 얇고 깡통 같아진다. 음량을 더 올리면 통로 건너로 소리가 새어 스위트 도어로 확보한 프라이버시가 흔들린다. 일본항공도 이를 알고 유선 헤드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그대로 남겨뒀다.
그래서 이 장치의 값어치는 음질이 아니라 몸의 피로에 있다. 14시간이 넘는 비행에서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은 귀 압박과 열감을 남긴다. 머리받침 스피커는 옆으로 누운 침대 모드에서도 귀에 닿는 것이 없고, 승무원이 식사나 음료를 낼 때마다 헤드폰을 벗을 필요도 없다. 소리가 새지 않으려면 스위트 구조에 기대야 하는데, 퍼스트는 157cm 높이 벽과 도어, 최대 123cm 폭, 203cm 평면 침대를, 비즈니스는 132cm 벽과 슬라이딩 도어를 갖췄다.
이 좌석은 2026년 10월 1일부터 도쿄 하네다-런던 히스로 노선(JL41/42, JL43/44)에 하루 두 편 투입되며 777-300ER과 787-8를 대체한다. 같은 날부터 이 노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에는 미야기현 니자와양조장의 하쿠라쿠세이 준마이긴조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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