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G, AI는 한 항공사에서 입증한 뒤에야 그룹 전체로 넓힌다
요약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이베리아·에어링구스·부엘링을 함께 운영하는 IAG는 AI를 그룹 전체에 한꺼번에 깔지 않고 한 항공사에서 먼저 성과를 확인한 뒤 확장한다. 최고 AI 과학자 벤 디아스는 처음부터 완성형 솔루션을 만들려 하면 오히려 진척이 늦어진다고 말한다. 적용 지점으로는 정비 계획과 운항 회복력처럼 전문가의 복잡한 판단이 걸린 영역을 꼽았다.
국제항공그룹(IAG)은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이베리아, 에어링구스, 부엘링을 한 지붕 아래 두고 있다. 그래서 AI 도입은 늘 '어디서 시작하느냐'의 문제가 된다. IAG 최고 AI 과학자 벤 디아스의 답은 한 항공사다. 실제 업무 문제에서 출발해 기준선을 잡고, 무엇이 통하는지 확인한 다음 그룹으로 넓힌다. 그는 첫날부터 완성형 솔루션을 만들려 들면 진척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단계적으로 키우면 성과가 더 빨리 나오고, 커지는 과정에서 얻은 것이 솔루션 자체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규제는 이 순서를 더 분명하게 만들었다. EU AI법이 시행 중인 상황에서 IAG는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같은 사업에 법적 준수, 지식재산권 검토, 책임 있는 AI 거버넌스를 설계 단계부터 넣었다. 디아스는 이렇게 초기에 틀을 세워둔 덕분에 여러 시장과 브랜드로 확장할 자신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다중 브랜드 그룹에서는 먼저 적용한 한 곳과 그 기준선이 뒤따르는 모든 브랜드의 참조점이 된다.
여행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적용 지점이다. 디아스가 가장 큰 기회로 본 곳은 고객 응대 자동화가 아니라 전문가가 복잡한 환경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영역, 구체적으로 정비 계획 최적화와 운항 회복력 개선,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토하는 일이다. "진짜 가치는 인간의 전문성을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는 그의 말대로, 초기 도입은 현장 전문 조직 옆에 놓인다. 결항과 지연에 대응하는 속도, 기체 정비 일정의 촘촘함처럼 승객이 체감하는 지점이 먼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디아스는 10월 6일 런던에서 열리는 스키프트 데이터+AI 서밋 유럽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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