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에어로스페이스, 엔진 정비망에 10억 달러 — 싱가포르·브라질 증설
요약
GE 에어로스페이스가 5년에 걸쳐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전 세계 엔진 정비 거점을 늘린다. 초기 생산분 LEAP 엔진이 처음으로 중정비 시기에 들어서면서 정비 수요가 생산 물량을 앞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셀레타와 브라질 트레스히우스에 새 공장이 들어서고,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라 기체가 몰려 있는 아시아·태평양 쪽에 무게가 실린다.
GE 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7월 발표한 5년 10억 달러 정비망 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몫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경제개발청의 지원을 받아 3억 달러를 넣어 2029년까지 현지 정비 사업을 바꾼다. 셀레타 항공우주단지에 LEAP-1A·1B 고압터빈 모듈 전용 공장이 서고, 자동 디지털 검사를 맡을 AI 센터와 화학 코팅 시설, 터빈 샤프트 수리 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부품 하나씩 고쳐 공장 사이로 실어 나르던 방식을 모듈 단위 정비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유럽에서도 영국·폴란드·헝가리에 2026년까지 1억 3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이 가운데 3천만 달러는 루프트한자 테크닉과의 합작 XEOS에 들어간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셀마는 올해 트레스히우스에 새 공장을 열어 연 600대 수준의 정비 능력을 1,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회사는 이곳이 세계 최대 LEAP 정비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은 LEAP 엔진의 세대 교체다. 2024년 발표 당시 LEAP 장착기는 3,000대를 넘었고, 2026년 초에는 150개 항공사에서 약 4,000대가 6,000만 비행시간을 쌓았다. 새 엔진은 보통 첫 10년이 생산 중심이고, 초기 물량이 첫 중정비를 받기 시작하면 정비 쪽으로 무게가 옮겨간다. LEAP이 지금 그 전환점에 있다. GE와 사프란의 합작사 CFM은 설비만 늘리는 대신 정비소에 들어오는 시점 자체를 늦추려 한다. LEAP-1A에는 탄소 퇴적을 줄이는 리버스 블리드 시스템을 넣어 연료 노즐 교체 주기를 늘렸고, 개량 고압터빈 블레이드로 CFM56 수준의 날개 장착 기간을 목표로 한다. CFM56용 같은 개량 패키지는 이미 500곳 넘는 고객에게 공급돼 정비 간격을 최대 25%까지 늘린다. 사프란도 10억 유로(약 11억 4천만 달러) 이상을 더해 양사 합계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여행자에게는 결항과 기재 변경의 빈도 문제다. 엔진이 정비를 받으러 먼 거리를 이동할수록 그 기체가 지상에 묶여 있는 날이 늘어난다. LEAP 장착기가 몰려 있는 아시아·태평양과 중동 노선에서 싱가포르 공장이 의미를 갖는 이유다. 다만 설비만으로 풀리지 않는 병목이 남는다. 셀마는 400여 명을 새로 뽑아 리우 인력을 4,000명 가까이로 늘리고 대부분을 브라질 직업훈련기관 SENAI와의 협력으로 채우는데, 숙련 기술자를 두고 정비업체들이 경쟁하는 상황은 업계 전반의 문제다. 롤스로이스는 트렌트 1000 XE 개량으로 지상 대기를 거의 없앴다고 내세우고, P&W도 GTF용 핫섹션 플러스 개량을 내놨다. 향후 몇 년간 항공권을 살 때 기재 신뢰도가 다시 흔들릴지, 아니면 안정기에 들어설지가 이 투자 경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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