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기장 연봉, 항공사별로 이렇게 갈린다
요약
에미레이트·콴타스·브리티시에어웨이즈의 A380 기장 급여 범위가 공개됐다. 세 항공사 모두 연 17만~32만 달러 선이지만, 미국 대형사 계약서에 적힌 A380 요율은 기장 기준 약 70만 달러로 훨씬 높다. 다만 에미레이트를 빼면 대부분의 A380 기단은 10여 대 이하이고 퇴역 일정이 잡혀 있어, 이 자리에 새로 들어갈 기회는 계속 줄어든다.
A380은 기재 중에서도 선망의 대상이다. 항공사의 플래그십인 만큼 급여가 가장 높고, 장거리 노선 특유의 일정도 따라온다. 세계 최대 운항사인 에미레이트의 A380 기장은 월 4만 4000~9만 8000여 디르함(약 1만 1978~2만 6680달러)을 받고, 연으로는 14만 3736~32만 160달러다. UAE에서는 이 소득에 원칙적으로 세금이 붙지 않는다. 콴타스 기장은 25만~40만 호주달러(17만 7838~28만 4542달러), 브리티시에어웨이즈는 19만~24만 파운드(25만 6025~32만 3400달러) 수준이다. 부기장은 한 단계 낮아, 에미레이트 기준 월 3만 1000~4만 5000디르함(연 10만 1268~14만 7012달러)이다.
숫자를 가르는 것은 결국 근속 순번이다. A380 기단은 어느 항공사에서나 가장 선임 그룹이 몰려 있어 대부분의 기장이 상한선에 가깝게 받는다. 변동은 오히려 얼마나 자주 비행하느냐에서 생긴다. 미국은 시급제가 거의 표준이고, 에미레이트는 고정 월급에 비행 수당을 얹는 방식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미국 대형 3사의 노조 계약서다. 보유하지도 않은 A380의 요율이 적혀 있는데, A330·A350·777·787보다 높게 책정돼 부기장 최대 47만 8000달러, 기장 약 70만 달러다. 훈련 비용, 1500시간 ATP 요건, 경쟁적인 고용 시장과 강한 노조가 만든 격차다.
다만 문은 좁아지는 중이다. 에미레이트는 116대를 2040년대까지 굴릴 계획이지만 기단은 점차 줄고, 초점은 777-9로 옮겨간다.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NA, 콴타스, 브리티시에어웨이즈, 루프트한자가 A380을 운항하지만 에미레이트를 뺀 나머지는 많아야 12대이고, 상당수가 2020년대 말이나 2030년대 퇴역을 예고했다. 승객 입장에서 보면, 2층짜리 기재를 탈 수 있는 노선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계속 줄어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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