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1XLR로 유럽 소도시까지, 델타만 발을 뺀다
요약
아메리칸·유나이티드·에어캐나다가 2027년 여름 스케줄을 A321XLR 중심으로 짰다. 좁은 동체로 수요가 크지 않은 유럽 소도시까지 직항을 열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델타는 이 흐름에 동의하지 않는다.
2027년 여름 대서양 노선에서 단일 통로 기종의 비중이 눈에 띄게 커진다.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에어캐나다가 이미 공개한 여름 스케줄이 모두 에어버스 A321XLR에 기대고 있다. A321XLR은 에어버스의 협동체 가운데 항속거리가 가장 긴 기종이다.
노선 면면이 꽤 구체적이다. 아메리칸은 이 기종으로 암스테르담, 니스, 포르투, 레이캬비크, 빈에 간다. 이 가운데 필라델피아–빈은 4,333마일로 A321XLR이 뛰는 노선 중 가장 긴 편에 든다. 유나이티드는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스페인 발렌시아처럼 낯선 도시를 넣어 신규 국제선 10곳 중 5곳을 이 협동체로 채웠다. 에어캐나다는 바젤, 오슬로, 섀넌을 배정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대서양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광동체를 채울 만큼은 아닌 2선 도시를 어떻게 이을지가 관건이 됐다. A321XLR이 업계에서 오래 기다려진 기종인 것도 그 공백을 메우기 때문이다. 다만 델타는 이 논리에 설득되지 않았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환승 한 번이 사라지는 도시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그동안 프랑크푸르트나 런던에서 갈아타야 닿던 류블라냐·발렌시아·바젤·섀넌 같은 곳에 북미발 직항이 생긴다. 대신 기내는 광동체가 아니라 좁은 통로 한 줄이다. 8시간 넘는 비행을 협동체로 감당할지, 환승을 한 번 더 하고 넓은 기종을 탈지는 취향의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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