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20가 E195-E2보다 30% 비싸다? 실거래가는 거의 같다
요약
온라인 비교에서 자주 인용되는 'A220이 E195-E2보다 30% 비싸다'는 계산은 정가(리스트 프라이스) 기준이다. IBA의 시장가 자료로 보면 신형 A220-300은 4,000만 달러 남짓, E195-E2는 3,800만 달러 수준이고 리스료는 월 30만 달러 안팎으로 사실상 같다. 두 기종은 가격이 아니라 노선 성격에 따라 갈린다.
항공기 제조사가 발표하는 정가는 협상의 출발점일 뿐이다. 항공사가 실제로 그 값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A220-300의 정가는 대당 9,100만 달러 수준, E195-E2는 6,900만 달러로 널리 인용되지만, IBA가 집계한 시장가는 2025년 1월 기준 A220-300이 4,000만 달러를 조금 넘고 E195-E2가 3,800만 달러 선이다. 신규 인도분 리스료도 양쪽 모두 월 30만 달러 안팎으로 비슷하다. 정가 차이 30%는 실제 격차인 5%가량과 거리가 멀다.
제품 성격은 다르다. A220-300은 좌석 배열이 한 줄에 5석, 통상 125~160석에 항속거리 약 3,400해리다. E195-E2는 4석 배열에 120~146석, 항속거리 약 3,000해리로 좌석이 15~25석 적고 거리도 400해리쯤 짧다. 주문 규모는 A220 계열이 누적 1,106대(인도 532대), E-Jet E2가 532대로 두 배 차이가 난다. 다만 최근 LATAM·핀에어·SAS·포터항공·아벨로 등은 A220 대신 E195-E2를 골랐다. 짧고 수요가 얇은 노선에서는 편당 운항비와 딱 맞는 좌석 수가, 여기에 인도 시점과 현지 정비 지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두 기종 모두 프랫앤휘트니 기어드 터보팬을 쓰고, 그 엔진 문제로 운항이 멈추는 일을 겪었다. IBA 집계로는 해당 엔진을 쓰는 A220·E2 기체의 23%가 비가동 상태였고, 에어발틱 21%, 에어프랑스 27%가 발이 묶였다. A220의 엔진 관련 지상 대기 비율은 현재 2~3%까지 내려왔다. 여행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기종 선택이 더 이상 가격표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으로 국내선·중거리 단거리 노선에 어떤 기종이 들어올지는 항공사의 노선 전략과 기존 기단 구성에 달려 있고, 같은 120~150석 구간이라도 5열 A220은 좌석 폭과 창이 넓고 E195-E2는 4열이라 가운데 좌석이 없다. 2026년 5월 에어아시아가 A220-300 150대를 주문하며 160석 사양의 첫 고객이 된 것처럼, 같은 기종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체감은 크게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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