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가 오클랜드를 제2의 태평양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요약
콴타스가 2026년 6월 16일 오클랜드~골드코스트와 시드니~오클랜드~아피아(사모아) 노선을 동시에 띄웠다. 두 노선 모두 콴타스 허브가 아닌 공항을 잇지만, 오클랜드의 위치와 수요를 이용하면 호주에서 직접 날리기 어려운 노선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뉴질랜드 항공의 안마당에서 벌어지는 정면 승부이기도 하다.
콴타스의 허브는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 그리고 서부의 퍼스다. 그런데 최근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늘고 있다. 2026년 6월 16일 콴타스는 오클랜드~골드코스트 주 3회(737-800) 운항을 시작했고, 같은 날 시드니~오클랜드~아피아 노선도 열었다. 시드니~오클랜드 구간은 매일, 오클랜드~아피아 구간은 주 3회다. 오클랜드~아피아는 제5자유 운항으로, 앞 구간과 같은 편명을 쓴다.
사모아 노선을 시드니에서 직항으로 띄우는 것 자체는 737-800의 항속거리 안에 있다(대권거리 약 2,335해리, 4,325km). 다만 737로는 운항비 부담이 큰 거리이고, 호주~사모아 수요는 약한 편이다. 콴타스는 과거 시드니~아피아에 A330을 넣었다가 2023년 브리즈번발 737로 바꿨다. 반면 뉴질랜드~사모아 수요는 강하다.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면 비용이 내려가고, 브리즈번·멜버른·시드니발 자사편에서 연결 승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새 골드코스트발 편은 아피아행이 떠난 뒤에 도착하고, 퍼스발 편은 12시간 넘게 먼저 도착한다.
골드코스트~오클랜드는 성격이 다르다. 이 노선의 기존 자사 공급은 이코노미만 파는 제트스타였고, 경쟁자인 뉴질랜드 항공의 협동체에도 비즈니스석이 없다. 콴타스 737에는 비즈니스석이 있어, 이 구간에서 유일한 프리미엄 좌석 공급자가 된다. 골드코스트에서 국제선 최대 시장이 오클랜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좌석 등급을 올려 가고 싶은 여행자에게 선택지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오클랜드~뉴욕 JFK는 성격이 또 다르다. 787이 시드니에서 JFK까지 직항할 수 없어 급유와 승객 확보를 위해 오클랜드에 서는 구조로, 2023년 재개됐다. 콴타스는 A350-1000ULR로 시드니~뉴욕 직항(프로젝트 선라이즈)을 준비하면서도 이 경유편은 실적이 좋아 유지할 계획이다. 같은 노선을 2022년 가을부터 운항한 뉴질랜드 항공보다 주간 운항 횟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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