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최상위 등급은 비행으로 못 딴다 — 연 500만 달러 '법인 영향력'이 조건
요약
유나이티드항공에는 공개된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어 1K와 초청제 글로벌 서비스 위에 '체어맨스 서클'이라는 비공개 등급이 하나 더 있다. 개인이 아무리 많이 타도 들어갈 길이 없고, 연 500만 달러 규모의 법인 출장비를 유나이티드로 몰아주는 회사의 최고위 임원 한 명이 초청 대상이 된다. 아메리칸의 콘시어지키, 콴타스 체어맨스 라운지, 에미레이트 iO처럼 다른 항공사들도 같은 구조의 비공개 등급을 운영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마일리지플러스 등급표는 프리미어 1K에서 끝나지만, 그 위에 초청제인 글로벌 서비스가 있고 다시 그 위에 '체어맨스 서클'이 있다. 공개된 자격 기준표도, 신청 절차도, 목표 마일도 없다. 컨티넨털항공 시절 만들어져 2010년 합병 뒤에도 살아남은 등급으로, 초청은 보통 항공사 최고경영자나 영업 총괄 선에서 나온다.
핵심은 개인의 탑승 실적이 아니라 법인 계약을 움직이는 힘이다. 흔히 언급되는 연 500만 달러는 개인이 지불하는 티켓값이 아니라, 과거 자격 기업들이 유나이티드에 쓴 연간 출장비 규모다. 직원 전체가 만들어낸 금액이고, 초청을 받는 쪽은 그 돈의 방향을 결정하는 임원 한 명이다. 한 회사에서 보통 한 사람만, 그것도 최고경영자나 회장급이 선택된다. 반대로 150개 구간을 타고 비싼 좌석을 꾸준히 사는 승객에게는 정의된 경로 자체가 없다. 평생 400만 마일을 채우면 주어지는 것도 평생 글로벌 서비스이지, 체어맨스 서클이 아니다.
혜택은 글로벌 서비스의 핵심을 포함하면서 응대 층이 한 겹 더 붙는 쪽이다. 전용 예약 지원, 공항 미팅 서비스, 글로벌 서비스급 업그레이드 우선권이 있고, 배우자에게도 글로벌 서비스가 부여돼 왔다. 기준을 못 맞춰도 등급이 한 번에 사라지지 않고 글로벌 서비스나 프리미어 1K로 내려앉는다. 참고로 글로벌 서비스는 출발 120시간 전부터 무상 업그레이드 대상이 되고(프리미어 1K보다 하루 빠르다), 뉴어크나 샌프란시스코처럼 큰 허브에서 연결이 촉박할 때 공항 측 특별 지원을 받기도 한다.
개인 여행자 입장에서 읽을 점은 분명하다. 항공사 로열티의 최상단은 '많이 타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의 출장비를 결정하는 사람'을 향한다. 아메리칸항공의 콘시어지키, 콴타스의 체어맨스 라운지, 에미레이트의 iO도 모두 초청제다. 비공개 등급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일반 상용 고객과 맨 위 사이의 거리가 노력으로 좁혀지지 않는 종류라는 점이 특이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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