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보다 비싼 회사, 스페인 공항 운영사 아에나
요약
세계 최대 공항 운영사 아에나의 기업가치가 2026년 8월 기준 유나이티드항공을 100억 달러 이상 앞질렀다. 스페인 46개 공항을 축으로 브라질·영국까지 확장해 지난해 3억8480만 명을 처리했다. 아에나는 2027~2031년 스페인 공항망에 129억 유로를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다.
항공사가 아니라 공항이 더 비싼 자산이 됐다. 스페인의 아에나는 2026년 8월 기준 기업가치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을 100억 달러 넘게 앞섰다. 지난해 아에나 운영 공항이 처리한 승객은 3억8480만 명으로, 같은 해 유나이티드 탑승객의 두 배 수준이다. 직전 회계연도 영업이익(EBIT)은 약 30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46.8%였다. 프랑크푸르트를 운영하는 프라포트나 파리 샤를드골의 그룹 ADP보다 높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항공업계 평균 6.7%와는 차원이 다르다.
비결은 구조다. 아에나는 지분 51%를 스페인 정부가 쥔 채 나머지 49%가 상장돼 있고, 스페인 국내 46개 공항을 사실상 독점한다. 2025년 스페인 내 승객만 3억2100만 명으로 전체의 80%를 넘는다. 발레아레스·카나리아 제도를 오가는 노선은 철도가 대체할 수 없고,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중남미로 가는 관문 역할을 키우고 있다. 유가나 개별 노선 경쟁에 직접 노출되는 항공사와 달리 수익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도 크다. 해외에서는 공항을 사들이는 대신 수십 년짜리 운영권(컨세션)을 따내는 방식을 쓴다. 브라질 북동부 6개 공항(2019년)과 콩고냐스 포함 11개 공항(2022년)을 각각 30년 운영권으로 확보했고,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까지 따내면 브라질에서만 18개 공항을 맡는다. 영국에서는 런던 루턴에 이어 2026년 5월 리즈 브래드퍼드와 뉴캐슬 지분을 추가했다.
여행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 마드리드 바라하스와 바르셀로나 엘프라트를 포함한 주요 공항이 수용 한계에 다가서면서, 아에나는 2027~2031년 129억 유로 투자안을 제시했다. 이 중 약 100억 유로는 터미널·활주로·보안·수하물 같은 기반 시설에 들어가는 규제 투자로 정부 승인이 필요하고, 2억9000만이 아닌 29억 유로는 상업 시설 몫이다. 규제 투자의 약 62%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집중된다. 다만 승인된 투자는 항공사에 부과하는 공항 이용료로 회수하는 구조라, 혼잡 완화의 대가가 결국 운임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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