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로마 유나이티드 항공편, 12시간 대기 끝에 결항… 보상은 175달러 바우처
요약
10월 2일 워싱턴 덜레스를 떠나 로마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UA884편이 조종실 결함, 뇌우, 승무원 근무시간 초과, 문 밀폐 불량, 견인차 사고가 잇따라 겹치며 탑승 12시간 만에 결항했다. 승객들은 다음 날 대체편으로 25시간 넘게 지연 출발했고, 한 승객은 위로금 성격의 175달러 바우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출발편에는 의무 보상 규정이 없지만, 함께 결항된 로마발 복편은 EU 규정 적용 대상이다.
10월 2일 금요일 오후 5시 35분 워싱턴 덜레스(IAD)를 떠나 로마 피우미치노(FCO)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UA884편이 결국 이륙하지 못했다. 오후 4시 30분쯤 시작된 탑승 이후 조종실 기술 결함으로 출발이 밀렸고, 정비가 끝날 무렵에는 덜레스에 뇌우가 닥쳐 지연이 더 길어졌다. 약 3시간 뒤 급유를 위해 게이트로 돌아왔고, 기내식은 너무 오래 방치돼 전량 교체해야 했다. 지연 6시간째에는 승무원 근무시간 한도가 차 승객 전원이 내려 교대조를 기다렸다. 재탑승 뒤에는 문 하나가 제대로 밀폐되지 않아 정비 점검을 받았고, 마침내 푸시백에 들어간 순간 큰 소리가 났다. 기장은 견인차 밴드가 끊어지며 기체에 부딪혔다고 설명했고, 항공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결항이 확정된 시각은 다음 날 새벽 4시, 탑승 시작으로부터 12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다.
유나이티드 측은 결항 원인을 견인차 사고 자체가 아니라 승무원 근무시간 한도로 설명했다. 교대조를 태운 뒤 발생한 푸시백 사고로 정비 점검에 시간을 더 쓰면서, 새 승무원마저 근무 가능 시간을 소진했다는 것이다. 기체는 1998년 인도된 28년 된 보잉 777-200ER N798UA로, 점검 후 운항 적합 판정을 받고 토요일 아테네행 UA982편에 재투입됐다. 로마행 승객들은 다른 777-200ER로 투입된 임시편 UA3028을 타고 토요일 오후 7시 직전 워싱턴을 떠났다. 당초 출발 예정보다 25시간 넘게 늦은 출발이다.
승객 레베카 블라이든은 유나이티드로부터 175달러 바우처를 받았으나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News에 "그때 이미 12시간을 비행기 안에 있었고, 그렇게 문제가 많았던 똑같은 비행기에서 다시 8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도상 미국 교통부(DOT) 활주로 지연 규정은 국제선 출발편의 경우 지연 4시간 전에 하기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지만, 금전 보상은 의무가 아니다. 결항 시 대체 운송을 받지 않으면 전액 환불을 받을 권리는 있다. 반면 UA884편이 로마에 도착하지 못해 함께 결항된 복편 UA885편은 EU 공항 출발편이라 EC 261 규정이 적용되며, 승객 1인당 최대 600유로(675달러)까지 보상 대상이 된다. 같은 사고 한 건에도 출발지가 어디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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