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를 비워 파는 좌석 — TAP 포르투갈항공 '이코노미 프라임' 탑승기
요약
TAP 포르투갈항공이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를 메우는 '이코노미 프라임'을 내놨다. 좌석 자체는 일반 이코노미와 똑같지만 옆자리를 비워주는 방식이다. 리스본~뉴어크 구간에서 이코노미보다 100달러 남짓 비싼 날도 있어 값에 따라 가치가 크게 갈린다.
TAP 포르투갈항공이 장거리 노선에 '이코노미 프라임'을 도입했다. 흔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달리 좌석을 바꾸지 않는다. 폭 18인치, 앞뒤 간격 31인치, 리클라인 5인치로 뒤쪽 이코노미와 동일하고, 대신 이코노미 객실 앞 3열 12석에 한해 옆자리를 비워둔다. A330(2-4-2)에서는 창가를 잡으면 2인석을 혼자 쓰고, A321LR(3-3)에서는 창가와 복도 승객이 가운데 빈자리를 나눠 쓴다. 프런티어의 업프런트 플러스, 콴타스 등이 먼저 시도한 방식이다.
실제 이점은 면적보다 자유도에 가깝다. 앞자리 밑으로 다리를 뻗으면서 가방은 옆자리 아래에 두고, 잠은 창가에 기대서, 식사 때는 복도 쪽으로 옮겨 앉는 식이다. 뒷사람 눈치 없이 등받이를 젖힐 수도 있다. 승객이 절반이라 객실이 조용하고, 비즈니스석 후방 화장실도 쓸 수 있다. 어메니티 키트(수면양말·안대·귀마개·칫솔과 포르투갈 브랜드 베나모르 핸드로션), 두툼한 베개, 위탁 수하물 23kg 1개 추가, 우선 태그와 우선 탑승이 따라온다. 식사는 미리 고를 수 있고 도자기 접시와 금속 커틀러리로 나오며 이코노미보다 먼저 서비스된다. 마일리지 적립은 이코노미 대비 50~75% 더 쌓인다.
다만 광고와 현장이 어긋난 대목이 있다. 리스본 공항에서 프리미엄 체크인과 패스트트랙 보안검사는 이용하지 못했고, 직원은 혜택이 탑승 때부터라고 안내했다. 좌석에는 개인 송풍구와 전원 콘센트가 없고, 13인치라던 화면은 9인치에 가까웠다. 채식 기내식은 사실상 선택이 어려웠다. 마일리지로는 아직 예약할 수 없고, 기본 운임은 변경·취소에 200유로부터 수수료가 붙는다. 리스본~뉴어크 편도에서 이코노미와의 차액은 100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벌어지므로, 같은 날 다른 시간대 가격을 비교하고 좌석 배치도를 확인한 뒤 결정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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