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전동 프라이버시 칸막이 도입
요약
에미레이트항공이 신형 에어버스 A350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공개했다. 좌석마다 승객이 직접 올리고 고정하는 전동 칸막이가 달렸다. 성장세가 둔화된 항공업계가 비즈니스석 앞이 아니라 그 몇 줄 뒤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목요일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새로 내놨다. 눈에 띄는 건 좌석 전체 높이만큼 올라오는 전동 프라이버시 칸막이다. 승객이 개인 조작 패널로 직접 올리고 그 상태로 고정할 수 있다. 신형 에어버스 A350에 장착되며, 라운지 모드와 식사 모드가 미리 설정된 전동 리클라이닝, 가죽 U자형 헤드레스트, 펼치는 발받침, 무선 충전, 4K 스크린이 함께 들어간다.
그동안 항공사들의 좌석 경쟁은 기내 맨 앞에서 벌어졌다. 퍼스트클래스 스위트와 더 평평하게 눕는 비즈니스 침대에 수백만 달러가 들어갔다. 지금은 그 싸움터가 몇 줄 뒤로 옮겨가는 중이다. 승객 수가 늘어나는 속도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세계 여객 수익은 2027년까지 9천억 달러에 근접할 전망이지만, 연간 성장률은 낮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의 반등은 이미 끝났고, 항공사들의 관심은 머릿수를 늘리는 쪽에서 돈을 더 쓸 사람을 붙잡는 쪽으로 이동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의 선택지가 실질적으로 두터워지는 흐름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좀 더 넓은 이코노미'에서 벗어나 독립된 등급의 설비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다만 이 좌석은 에미레이트항공의 신형 A350 노선에 한정되므로, 예약 시점에 해당 구간의 기종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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