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102석 '프리미엄 전용' A321T를 196석으로 개조한다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노선에 투입해온 102석 A321T 17대를 190~196석 일반 좌석 배치로 바꾼다. 2027년 3월 28일을 끝으로 A321T의 프리미엄 대륙횡단 운항은 종료되고, 그 자리는 플래그십 스위트 20석을 갖춘 A321XLR이 맡는다. 프리미엄석을 소수 기종에 몰아두던 방식에서 A319·A320·광동체까지 넓게 퍼뜨리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결과다.
아메리칸항공이 자사에서 가장 독특한 기종으로 꼽히던 A321T의 내부를 걷어낸다. 평면형 침대 좌석과 별도의 플래그십 퍼스트 객실까지 넣어 102석만 놓았던 기내는, 같은 동체에 좌석을 88~94석 더 넣는 일반적인 오아시스 방식 배치로 바뀐다. 남은 17대가 대상이고, 개조 완료 시점은 프리미엄 대륙횡단 노선에서 A321T 운항이 끝나는 2027년 3월 28일에 맞춰져 있다.
좁은 동체 여객기를 대륙횡단 프리미엄 전용기로 쓰겠다는 시도는 드문 실험이었다. 넓은 좌석과 넉넉한 시트 피치, 전용 서비스 공간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고단가 수요가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아메리칸은 두 개 도시쌍에 프리미엄을 집중하는 대신 여러 노선에 나눠 싣는 쪽을 택했다. A319는 프리미엄석을 12석, A320은 16석으로 늘리는 개조가 진행 중이고, 2024년에는 A321neo 85대와 737 MAX 10 85대, E175 90대를 주문하며 기재 대형화와 프리미엄 확대를 예고했다. 2026년 5월까지 1년간 프리미엄 기업 출장 예약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늘었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여행자 입장에서 뉴욕~캘리포니아 구간의 프리미엄 선택지 자체는 남는다. 다만 기종과 좌석이 달라진다. A321XLR은 플래그십 스위트 20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12석, 메인 캐빈 123석으로 총 155석이며, 스위트에는 프라이버시 도어와 셰이즈 라운지 옵션, 추가 수납이 들어간다. 같은 기종이 뉴욕~에든버러 같은 국제선에도 투입되고 있어 배치는 수요에 따라 유동적이다. 개조된 A321을 타게 되는 노선에서는 좌석 간격이 확실히 빡빡해지지만, 아메리칸은 2028년부터 좁은 동체기 전 좌석에 모니터를 다시 넣고 2027년부터 500대 이상에 스타링크 기반 위성 와이파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넓은 좌석 대신 연결성과 화면으로 채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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