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내슈빌행 만석 항공편에서 좌석 양보에 1인당 3,500달러
요약
필라델피아발 내슈빌행 아메리칸항공 편에서 좌석을 양보하면 1인당 3,500달러어치 바우처를 주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NFL 경기를 보러 가는 이글스 팬으로 기내가 거의 다 찬 탓이다. 미국 항공사의 통상적인 자발적 양보 보상(400~800달러)은 물론, 비자발적 탑승 거부 시 법정 상한인 2,150달러도 넘는 금액이다.
토요일 필라델피아국제공항(PHL)에서 내슈빌국제공항(BNA)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편에서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1인당 3,500달러가 제시됐다. 기내에 있던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 기자 존 클라크가 먼저 알렸고, 그는 "비행기가 이글스 팬으로 꽉 찼다"고 전했다. 항공사는 출발 24시간 전부터 400달러로 입찰을 시작해 금액을 계속 올렸고, 결국 3,500달러까지 갔다. 다섯 명 안팎이 응했으며, 보상은 1,300·1,200·1,000달러짜리 바우처 세 장으로 나뉘어 지급됐다. 이들은 추가 비용 없이 다음 편으로 재예약됐다.
미국 교통부의 초과판매 규정(14 CFR Part 250)은 비자발적으로 승객을 내리게 하기 전에 먼저 자원자를 찾도록 하고 있다. 비자발적 탑승 거부 보상은 편도 운임의 400%, 상한 2,150달러다. 항공사가 상한을 훌쩍 넘겨서라도 자원자를 구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원자에게는 현금 대신 항공 크레딧을 줄 수 있고, 2017년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에서 벌어진 강제 하기 사건 같은 평판 사고도 피할 수 있다. 이번 편은 승객 대부분이 경기 티켓과 숙박까지 묶어 예약한 사람들이라 좌석의 가치가 특히 높았다. 아메리칸은 5월에 9월 17일부터 1월 5일까지 미식축구 관람객을 위해 필라델피아–내슈빌을 포함한 수십 개 노선에 좌석 2만 3,000석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읽어둘 대목은 보상액이 고정값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소 자발적 양보 제안은 400~800달러 선이지만, 수요가 몰린 날에는 훨씬 올라간다. 올여름 아메리칸은 필라델피아–아테네 편에서 세 명에게 4,500달러 바우처를, 마이애미–바르셀로나 편에서는 3,600달러에 호텔 1박과 식사까지 제공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첫 제안에 바로 응하기보다 금액이 오르는지 지켜볼 만하다. 반대로 대형 이벤트에 맞춰 이동한다면 만석과 초과예약을 전제로 일정을 짜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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