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20센트, 2026년 조종사 연봉표 밖의 승부처
요약
미국 대형 항공사들의 조종사 퍼디엠(기지 밖 체류 시 시간당 수당)은 3달러대 초중반에서 몇 센트 차이로 붙어 있다. 하지만 이 수당은 비행 인정 시간이 아니라 기지를 떠나 있는 시간에 붙기 때문에, 국제선 비중과 스케줄 구성에 따라 실제 금액은 크게 벌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시급표만으로 항공사를 비교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조종사 퍼디엠 수치가 나란히 비교되면서, 연봉표 바깥의 수당이 이직 판단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시간당 3.25달러, 델타항공은 3.30달러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45달러가 거론되는데, 출처에 따라 미 본토 3.04달러·그 외 3.63달러로 갈리며 계약서 기반 자료는 본토와 국제선을 구분하는 쪽에 가깝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본토 3.04달러, 본토 밖 3.63달러에 지상 교통비를 하루 45달러 따로 준다.
아메리칸은 2025년 1월부터 퍼디엠을 23% 올려 3.25달러가 됐고, 그 수준이 2026년까지 이어졌다. 시급표의 비행시간 단가를 건드리지 않고도 연간 보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 카드가 된 사례다. 다만 퍼디엠은 비행 인정 시간(크레디트 아워)이 아니라 기지를 떠나 있는 시간에 붙는다. 연 900시간에 단가를 곱하는 식의 계산이 실제와 맞지 않는 이유이고, 체류가 긴 스케줄을 받는 조종사가 같은 인정 시간에도 더 많이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단가 순위만 보는 비교는 오해를 부른다. 델타가 아메리칸보다 5센트 높다는 사실은 두 사람의 스케줄과 계약상 정의가 비슷할 때만 의미가 있고, 기본급·퇴직연금·프리미엄 수당·이익 배분·근속 진급 같은 더 큰 항목이 비슷할 때에야 비로소 저울에 올라간다. 유나이티드가 2026년부터 적용하는 18% 비선택형 퇴직 기여가 몇 센트보다 평생 보수에 훨씬 크게 작용하는 식이다. 사우스웨스트의 45달러 교통비도 실제 지출이 적으면 차액이 남지만, 별도 조항을 시급으로 합쳐 '실효 단가'처럼 제시하는 것은 다른 성격의 돈을 뭉뚱그리는 일이다. 국제선으로 가면 격차는 더 벌어져, 화물 쪽에서는 노선별 가산으로 하루 185~200달러대(페덱스 태평양 노선 기준)가 언급된다. 2026년 비교의 기준은 가장 높은 단가가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받게 될 스케줄에서 계약 전체가 만들어내는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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