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14년, 오들리 트래블은 왜 안 팔렸나
요약
맞춤형 투어 업계 최상위로 꼽히는 영국 오들리 트래블이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2012년부터 14년 가까이 두 차례 사모펀드 손을 거쳤고, 현 주주인 3i는 지분 48%와 주주 대출 대부분을 들고 있다. 사상 최고 이익을 내는 회사가 팔리지 않는 이유는 소유 구조에 들어가는 비용과 업계가 사람 중심 모델을 어떻게 볼지에 걸려 있다.
영국 맞춤형 투어 전문사 오들리 트래블이 매각 절차에 올랐지만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다. 3i는 2024년 10월 투자은행을 선임해 매각을 검토했고 2025년 초 경매를 예정했다. 회사 규모는 4억 8200만 파운드(6억 5600만 달러)로, 고액 연봉을 받는 지역 전문가가 여행 일정 전체를 설계하는 모델로 성장했다.
오들리는 2012년부터 사모펀드 소유 아래 있었고, 두 곳의 주인을 거치며 14년에 가까워졌다. 런던 증시 상장사인 3i는 오들리 지분 48%와 그 위에 얹힌 주주 대출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구조라 내부 사정이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3i의 공시와 오들리 위 지주회사가 영국 기업등기소에 제출한 상세 회계를 겹쳐 보면 회사가 얼마를 벌고 소유 구조 유지에 얼마가 드는지가 드러난다. 기록적인 이익을 내면서도 인수자를 찾지 못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이 사안의 핵심은 '사람이 짜주는 여행'의 값이다. 전담 전문가가 붙는 맞춤 설계는 오들리의 간판이지만, 업계는 이 방식이 계속 유지될 모델인지를 두고 갈리고 있다. 장기 보유 상태의 소유 구조가 정리되지 않으면 가격과 서비스 구성에 영향이 갈 수 있어, 고가 맞춤 여행을 고려하는 쪽에서는 운영 주체의 변동을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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