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항공, 10년간 히스로 노선 76개 접었다 — 서울 인천도 포함
요약
브리티시항공이 2016년 이후 런던 히스로에서 76개 공항으로 가는 노선을 접었다. 유럽이 49개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아시아·중동 21개, 북미·카리브 6개가 뒤를 잇는다. 인천 노선은 2020년에 끊긴 뒤 돌아오지 않았다.
히스로는 브리티시항공의 본진이다. 2026년 남은 기간 하루 평균 330편이 이곳에서 출발하고, 이 항공사 전체 운항의 80%가 히스로에 걸려 있다. 그런데 Cirium Diio 일정 데이터를 뜯어보면 지난 10년 사이 히스로에서 사라진 목적지가 76곳에 이른다. 폐항한 베를린 테겔 같은 공항은 뺀 숫자이고, 출발편이 네 편 이상이었던 노선만 센 것이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유럽으로 49개다. 히스로발 운항의 73%가 유럽 안에서 이뤄지니 자연스러운 결과다. 다만 상당수는 2020~2022년 팬데믹 구간에 끊겼고, 안탈리아·제노바·테르세이라처럼 애초에 여덟 편만 띄우고 접은 사례도 섞여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사라졌다'기보다 '옮겨갔다'에 가깝다는 점이다. 유럽 49곳 중 21곳은 개트윅의 BA 유로플라이어가 받아서 날고 있다. 알리칸테, 바리, 보르도, 카타니아, 푼샬(마데이라), 그란카나리아, 인스브루크, 란사로테, 리옹, 몰타, 메노르카, 포르투, 세비야, 토리노, 베로나 등이다.
장거리 쪽도 비슷하다. 아프리카·아시아·중동 21개 노선이 정리됐는데, 서울 인천(2020)을 비롯해 오사카 간사이, 도쿄 나리타, 베이징 서우두, 청두, 베이루트, 무스카트, 세이셸이 여기 들어간다. 도쿄는 하네다 노선이 남아 있다. 방콕 수완나품, 이슬라마바드, 모리셔스, 알제는 개트윅으로 넘어갔다. 북미·카리브에서는 캘거리, 찰스턴, 샌호세, 앤티가, 세인트루시아, 올랜도 여섯 곳이 빠졌다.
여행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다. 한국에서 런던으로 갈 때 브리티시항공 직항은 선택지가 아니며, 유럽 휴양지나 카리브로 이어 가려면 출발 공항이 히스로가 아니라 개트윅이나 런던시티일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공항이 다르면 환승이 아니라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이동이 되고, 수하물도 다시 부쳐야 한다. 올랜도처럼 영국 방학 시즌에만 몇 주 히스로에 등장했다 사라지는 노선도 있으니, 예약 화면의 공항 코드를 LHR로 단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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