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 747 두 대가 나란히 섰다 — 루프트한자 토론토행의 하루
요약
프랑크푸르트발 토론토행 루프트한자 LH470이 기내 탄내 신고로 맨체스터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371명을 태우러 이튿날 또 한 대의 747-400이 날아오면서, 정기 747 운항이 끊긴 공항에 점보기 두 대가 나란히 서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루프트한자가 777X 인도를 기다리며 노후 747을 계속 붙잡고 있는 사정이 배경에 있다.
토요일,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토론토로 향하던 루프트한자 LH470이 맨체스터 공항에 내렸다. 3만 3000피트 순항 중 한 승객이 기내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고 알렸고, 뒤이어 다른 승객이 연기를 봤다고 말했다. 조종석은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스쿼크 7700을 발신한 뒤 곧바로 회항했다. 당시 위치는 맨체스터 북쪽 약 180해리(333km) 지점이었다. 화장실 조명이 깜빡였다는 진술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일부가 꺼졌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체는 25년 된 D-ABVY였다.
승객은 371명이었다. 루프트한자는 이튿날 대체기로 또 다른 747-400을 맨체스터에 보내 이들을 토론토까지 실어 날랐고, 그사이 두 대의 점보기가 램프에 나란히 서 있는 시간이 생겼다. 맨체스터는 2020년 버진애틀랜틱이 747을 퇴역시킨 뒤로 정기 여객 747을 보지 못했다. 한 대도 드문 곳에서 두 대가 동시에 목격된 셈이다. 대체기 D-ABVW는 토론토 피어슨까지 운항을 마쳤고, D-ABVY는 영국에 남아 있다.
기내 연기나 화재 의심은 항공에서 가장 위험한 축에 드는 상황이고, 회항 가능한 공항이 드문 대서양 횡단 구간에 그대로 밀어 넣을 이유가 없다. 여분의 747을 띄우는 비용보다 안전 쪽 계산이 앞선 결정이다.
루프트한자는 747-400 8대와 747-8 17대, 모두 25대의 747을 굴리고 있다. 가장 오래된 747-400은 27년을 넘겼고 747-8도 전부 10년 이상 됐다. 747-400은 2027~2028년까지 전량 퇴역시키기로 일정을 앞당겼지만, 그 자리를 메울 777X의 첫 인도는 2027년 1분기로 잡혀 있다. 루프트한자용 첫 양산 777-9는 2026년 5월 7일 페인필드에서 첫 비행을 마쳤다. 프로그램이 또 밀릴 경우에 대비해 747을 대기시키는 계획도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루프트한자 장거리 노선에서 747을 타게 될 가능성은 남아 있고, 노후 기체 특유의 지연이나 기재 교체도 함께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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