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로 최장거리 노선 11개 — 전쟁·영공 폐쇄가 비행시간을 늘려놓았다
요약
런던 히스로에서 출발하는 최장거리 무경유 노선 11개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일정 기준으로 정리됐다. 영공 폐쇄와 우회 비행 탓에 원래보다 비행시간이 크게 늘어난 노선이 섞여 있고, 콴타스 퍼스행은 아직 싱가포르에서 급유를 위해 내려앉는다. 내년 3월 말에는 영국항공 부에노스아이레스 무경유가 돌아오고 산티아고는 경유편으로 바뀐다.
히스로는 활주로를 늘리지 못하는 공항으로 유명하지만, 그 제약이 오히려 장거리 대형기 거점이라는 성격을 만들었다. OAG 집계로 2026년 10월 기준 광동체기 운항 편수는 세계 3위(도쿄 하네다, 두바이 다음)이고, 하루 광동체 출발이 257편, 장거리 운항은 244편으로 세계 1위다. 슬롯이 부족하고 비용 구조상 항공사들이 더 큰 기재를 투입하기 때문에 편당 좌석이 217석에 이른다. 세계 15대 혼잡 공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순위는 활주로 이동 시간까지 포함한 최대 블록 타임, 즉 항공사 예약 화면에 표시되는 게이트-투-게이트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일부 노선은 거리보다 시간이 과하게 길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 탓에 중화항공이 양방향 모두 중국 영공을 피해 돌아가면서 블록 타임이 16시간 10분까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이란 전쟁의 영향도 크다. 콴타스는 퍼스-히스로 무경유를 중단하고 싱가포르에서 급유와 승무원 교대를 위해 내려앉고 있다.
여행자가 실제로 체감할 변화는 날짜별로 갈린다. 콴타스의 싱가포르 경유는 적어도 1월 31일까지 이어지고, 무경유가 돌아올 때 출발지는 멜버른으로 바뀐다. 다만 히스로에서 퍼스로 가는 편은 제트기류 덕에 연료가 더 버텨 지금도 무경유다. 10월 24일부터는 히스로에서 같은 기체로 멜버른까지 이어 갈 수 있지만, 반대 방향은 2월까지 퍼스에서 기체를 갈아타야 한다. 로열 브루나이는 3월 30일부터 다시 두바이 경유로 돌아간다. 영국항공은 3월 27일로 산티아고 무경유를 끝내고 다음 날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유 노선으로 바꾸며, 같은 날 부에노스아이레스 무경유는 2023년 이후 처음 복귀한다. 리우데자네이루에 내려앉던 편은 3월 28일 무경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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