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호텔을 품는다 — "이념을 버리고 실용으로"
요약
에어비앤비가 호텔을 차기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9월 4일 기준 3,939곳의 호텔이 새 등록 방식으로 올라와 있다. 부킹닷컴·익스피디아를 따라가는 대신 공급을 선별하고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을 택했다.
에어비앤비가 호텔을 사업의 한 축으로 올리고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이달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호텔을 다음 "수십억 달러 규모 사업" 중 하나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에어데이터(AirDNA) 집계로 9월 4일 기준 수백 개 시장에서 3,939곳의 호텔이 새로운 등록 형식을 쓰고 있다. 다만 체스키는 2분기 기준으로 호텔이 아직 "예약된 숙박일수의 한 자릿수 퍼센트"에 그친다고 말했다.
초기 에어비앤비의 슬로건 중 하나는 "호텔은 잊어라"였고, 체스키 본인도 한때 호텔은 절대 올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음을 바꾼 이유는 이용자들이 계속 호텔을 찾았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에 나는 이념적이기를 멈췄다"고 그는 말했다. 대신 실용적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접근 방식은 기존 온라인 여행사와 다르다. 적어도 지금은 공급을 무제한으로 늘리지 않고 선별하며, 수수료도 더 낮게 가져간다. 연간 16억 대 이상의 기기가 접속하는 이용자 기반이 호텔들이 다른 채널에서 얻지 못하는 수요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미 참여한 호텔 운영자들은 새로 유입되는 고객층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숙소를 고를 때 에어비앤비 안에서 집과 호텔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다만 아직은 선별된 공급인 만큼 모든 호텔이 올라와 있지는 않고, 이 선별 기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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