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최대 65대 광동체 발주 임박 — 6년 만의 에어버스 복귀 여부가 관건
요약
아메리칸항공이 최대 65대 규모의 광동체 발주를 앞두고 에어버스와 보잉의 제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노후한 777-200ER 47대 교체가 당면 과제이며, 선택지에 따라 2020년 퇴역시킨 에어버스 광동체가 6년 만에 장거리 노선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아직 확정 발표는 없고, 두 제조사로 물량을 나누는 결론도 가능하다.
아메리칸항공이 최대 65대에 이르는 광동체 항공기 발주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미 제안요청서를 발송해 에어버스와 보잉의 안을 함께 저울질하는 중이다. 최고상업책임자 냇 피퍼는 두 제조사의 경쟁이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절차가 막바지에 있다고 표현했다. 다만 65대라는 숫자는 확정 구매가 아니라 옵션과 구매권을 포함할 수 있어 최종 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
당면 과제는 노후한 보잉 777-200ER 47대의 교체다. 나머지는 노선 확대와 팬데믹 기간에 줄어든 공급력 회복에 쓰인다. 아메리칸은 2013년 US에어웨이즈 합병으로 넘겨받은 A330 24대를 운용했지만 2020년 마지막 기체를 퇴역시키고 보잉 광동체로 기단을 단순화해왔다. 에어버스가 선택된다면 6년 만의 복귀가 된다.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기종은 A330-900neo로, 에어버스는 3클래스 287~303석과 약 7,350해리(1만 3,600km) 항속거리를 제시한다. A350-900보다 작아 777-200ER를 더 큰 기체로 바꾸지 않고 대체할 수 있는 크기다. 보잉 쪽은 이미 787 70대를 운용하고 19대를 확정 발주, 28대를 옵션으로 두고 있어 787-9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단순한 경로다. 조종사·정비·훈련·부품이 모두 드림라이너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보잉에 유리하다. 777X도 후보지만, 교체 대상보다 큰 777-300ER는 2027년까지 리뉴얼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별도 사안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여행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2030년대 장거리 노선의 좌석과 기내 환경이다. 최장거리 노선은 787-9가 계속 맡을 전망이고, 중간 거리대 장거리 노선에 A330-900neo가 들어오면 같은 노선의 좌석 수와 캐빈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787 일부 인도는 2028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현재로서는 두 제조사 모두 검토 대상이며 제안 단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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